환경부 용역 "장점마을 집단 암, 비료공장과 연관"

입력 2019-06-13 1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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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용역에서 금강농산 비료공장이 익산 장점마을 주민 집단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나와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지난 12일 이뤄진 환경부 '익산 장범마을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용역 최종 자문회의에서 용역을 수행한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건강 영향조사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는 결론을 발표했다고 13일 익산시는 밝혔다.

환경부는 최종 자문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가동이 주민들의 암 발생에 영향을 주었는지 여부 ▲환경오염피해구제제도 적용가능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며 오는 20일 주민설명회에서 이를 발표한다.

환경오염피해구제는 환경오염피해 인과관계의 개연성이 있을 경우 사업자 원상회복 및 배상책임이 있으나 원인자가 무자력자일 경우 환경부에서 구제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익산시는 용역결과를 토대로 (유)금강농산 사업 부지를 매입하고 향후 환경공원을 조성해 실추된 함라지역의 친환경 이미지를 되찾을 계획이다. 

사후관리도 추진한다. 우선 장점마을 주민건강 검진을 통한 사후관리와 주변 환경오염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한다. 건강피해 주민에 대한 피해구제 추진 역시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송민규 과장은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배출시설 지도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장점마을 주민들에 대한 사후관리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용역 한편, 원광대병원은 장점마을 주민 의료 지원에 나선다.
시와 원광대병원, 장점마을은 13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암 검진과 피부질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의료지원 대상은 모두 161명(장점 70명, 장고재 56명, 왈인 35명)이다.  장점마을의 경우 9종류의 암에 대해서는 연 1회 90만원 상당의 검진을 3회(격년)에 걸쳐 받을 수 있고 피부질환은 5년(300만원/연)동안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익산=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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