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찾기’ 진행자 이지연·유철종이 회상한 그 때 “16시간 방송”

기사승인 2019-06-25 09: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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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찾기’ 진행자 이지연·유철종이 회상한 그 때 “16시간 방송”

방송인 이지연과 유철종이 과거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던 소회를 전했다.

25일 오전 방송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지난 1983년 방송한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의 진행자 이지연과 유철종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연은 “이산가족이 많을 줄 몰랐고, 그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며 “1983년 6월 30일 긴급 오후 10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0시엔 모든 방송을 종료해야 했다. 그래서 긴급 편성을 받고 새벽까지 진행했는데 사연이 계속 됐다. 그 이후 138일간 방송이 계속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16시간 생방송을 이어간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관해 유철종은 “진행자가 교대로 화장실을 갔다. 카메라 감독들이 알아서 다른 출연자를 잡아줬다”고 말했다. 이지연은 “2~3시간 사무실 의자에 앉아서 자고 일어나 생방송을 하다보니 수액도 맞았다”며 “나중엔 여의도 인근에 호텔을 잡아 쪽잠을 자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지연은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의 시청률이 78% 달했음을 밝히며 “원로 드라마 PD들이 ‘이산가족’ 때문에 드라마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더라. 드라마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았다”는 비화를 전했다.

6·25전쟁으로 발발한 이산가족을 찾는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은 1983년 6월 30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138일 동안 진행됐다. 방송 시간은 453시간45분으로 기록됐고 방송을 통해서 1만189명이 상봉했다. 방송 관련 기록물이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됐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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