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가 16년 전 한국을 떠나야 했던 사연

기사승인 2019-06-26 09: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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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가 16년 전 한국을 떠나야 했던 사연

20년 전 한국에서 활동했던 독일 출신 방송인 브루노가 SBS '불타는 청춘'에 합류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청춘들의 전남 순천 여행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새 친구가 와있다. 근황의 아이콘"이라며 브루노를 소개했다.

브루노는 16년 만에 제2의 고향인 한국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연예계에서 좀 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며 “배신도 당하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소속사를 나가게 됐는데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려서 다 믿었던 거다. 계약서가 한국말이었는데 읽기도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브루노는 “비자 문제까지 생겼다. 그래서 기분이 안 좋게 갔다”고 조용히 한국을 떠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다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면서도 "(다시 한국에 오니) 보쳉이랑 같이 여행했던 느낌이 생각난다.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기분 좋다"며 반가워했다.

과거 독일 유학생이었던 브루노는 중국 유학생 보쳉과 함께 지난 1999년 KBS2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소개하는 두 외국인의 모습에 좋은 반응이 쏟아졌다. 현재 보쳉은 중국에서 성공한 기업가가 됐고, 브루노는 이탈리아에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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