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취소 결정을 받은 안산동산고의 학부모들이 지정취소 철회를 촉구하기에 나섰다.

300여명의 안산동산고 비상대책위와 학부모, 동문 등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26일 오전 수원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고 지정취소 즉각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인남희 학부모회장은 이날 “도 교육청은 불합리한 평가항목과 타 시·도와는 다른 불평등한 감점 폭으로 부당하게 안산동산고를 자사고 재지정에서 취소했다”며 “평가지표의 부당함과 항목 간 감점 폭의 형평성에 대해 평가전부터 학교와 학부모 측은 계속 도 교육청의 협의와 대화를 요구했지만 단 한 번도 관철된 적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정취소 결과를 학교에 통보하기도 전에 언론에 먼저 노출한 것은 학교와 학부모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행태고 평가지표만 공개하고 평가 기준, 평가위원 등은 알리지 않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시해야 하는 교육 당국의 처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안산동산고 학부모회는 교육부의 지정취소 동의 등 학교와 학부모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안산동산고는 정량평가 항목 88점 만점에서 69.3점을 받고, 재량평가 항목 중 교육청 역점 사업영역 12점 만점 중 5.03점을 받아 74.06점을 받았다. 그러나 총점에서 최대 12점이 감점될 수 있는 재량평가 항목 ‘감사 등 지적사항’에서 12점이 모두 감점돼 62.06점을 받아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