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룸서비스 대신 뷰캉스”…호텔+뷰티업계 콜라보 “쏠쏠하네”

늘어난 호텔, 뷰티 콘텐츠로 호캉스 차별화…“올 여름은 뷰캉스”

기사승인 2019-07-02 03:01:00
- + 인쇄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일상 속 뷰티 브랜드들이 호텔의 럭셔리함과 만났다. 호텔의 수가 늘어나고,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호텔 업계가 차별화를 꾀하기 시작한 것. 유명 뷰티 브랜드 아이템을 제공하거나, 피부‧바디 케어, 뷰티 디바이스 체험 등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뷰캉스(뷰티+호캉스)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랜드 힐튼 서울은 LED 마스크 브랜드 ‘셀리턴(Cellreturn)’과 손잡고 체험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LED마스크는 LED 소자에서 발생하는 빛을 이용해 피부를 관리하는 제품으로 최근 뷰티기기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다. 호텔 측은 이그제큐티브 룸 이상 귀빈층 객실 투숙객을 대상으로 셀리턴의 신제품 ‘플래티넘 LED 마스크’, ‘넥클레이’를 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랜드 힐튼 관계자는 “준비가 많은 바캉스보다 휴식에 집중하는 ‘호캉스’가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면서, 특급 호텔들이 관련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여름은 뷰티 케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뷰캉스’ 패키지가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신라스테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프리메라’와 협업했다. 신라스테이의 모던한 객실에 프리메라의 네추럴한 이미지를 더해 뷰티 콘셉트룸 ‘퓨어 그린룸’을 만들었다. 객실에 신선한 느낌을 주기 위해 화분을 비치하고 욕실문과 냉장고, 쿠션 등에는 다양한 식물 이미지를 프린팅 해 자연적인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의 욕실 용품 등 각종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비싼 룸서비스 대신 뷰캉스”…호텔+뷰티업계 콜라보 “쏠쏠하네”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뷰티에 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달 31일까지 선보이는 ‘화사한 써머 뷰캉스’는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레어카인드’의 오버스머지 립틴트 2개, 네일 브랜드 ‘데싱디바 매직프레스’ 1개 등을 제공하고, 한남동의 ‘디뮤지엄’ 전시 티켓 2매로 구성됐다. 특히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는 삼다정의 2인 조식 뷔페, 프리미엄 로스팅 카페 아티제의 마카롱 2개와 아메리카노 2잔을 함께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두 가지 종류의 ‘뷰캉스’ 패키지를 내놨다. ‘마이 스타일리시 서머 패키지’는 ▲객실(1박), ▲실외&실내 수영장(2인), ▲실내 사우나(2인), ▲데싱디바 매직프레스(1세트)로 구성됐다. ‘뷰티풀 서머 위드 딸고 패키지’는 ▲객실(1박), ▲그린밸리 뷔페식 조식(2인) ▲실외&실내 수영장(2인), ▲실내 사우나 (2인), ▲프랑스 해양성 코스메틱 브랜드 ‘딸고’의 선크림 베이직 파우치(1세트)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서울은 오는 12월 21일까지 ‘설화수 스파’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 스파는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니어 스위트 룸 1박, 클럽 라운지 2인, 설화수 스파 ‘윤안 스페셜케어’ 2인(70분) 혹은 ‘진설케어’ 1인(130분),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으로 가격은 60만원대. 이그제큐티브 타워 프리미어 룸 1박, 르 살롱 2인, 설화수 스파 윤안 스페셜케어 2인(70분) 혹은 진설케어 1인(130분), 레이트 체크아웃(오후 2시, 객실 가능 시), 와인과 과일 커티시 1회, 무료 발렛 서비스 1회 혜택의 구성은 72만원대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와 협업했다. ‘쿨 썸머’패키지 이용객은 객실 1박과 ‘노보텔 강남 & 닥터브로너스 썸머 기프트 세트’ 가 제공된다. 기프트 세트는 유기농 퓨어 캐스틸 비누 베스트셀러 3종, 비치타월, 에코백으로 구성됐다. 슈페리어 객실 이상 투숙 시 성인 2인 조식과 16세 이하 자녀 2인 조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값비싼 고급 룸서비스가 특징인 기존 호캉스 패키지보다 뷰티 등 실용적 콘텐츠를 결합한 패키지의 매출이 최근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뷰티 콘텐츠뿐 아니라 캠핑·서핑 등 패키지를 선보이는 곳도 등장해, 아이디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라고 귀띔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