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상, 제자들에게 약물 투여 혐의로 구속

이여상, 제자들에게 약물 투여 혐의로 구속

기사승인 2019-07-03 17: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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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상, 제자들에게 약물 투여 혐의로 구속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10대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전 프로야구 선수가 이여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민경남 심층취재팀 프로듀서는 “이 전 선수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니 그 내용이 상당히 무겁고 추가 피해가 나올까 우려돼 실명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여상은 2006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한화 이글스를 거쳐 201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여상은 서울의 한 유소년 야구교실을 운영하면서 자신이 가르치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와 남성호르몬 등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여상은 그 대가로 1년 동안 1억6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교실에서는 실제 유소년 선수들 명단과 약물 복용 시기·방법이 기록된 훈련일지도 발견됐다.

야구교실에서 사용된 스타노조롤은 아나볼릭 스테이로이드의 일종으로 금지약물이다.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세포 조직을 비롯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지만 갑상선 기능 저하, 복통, 간수치 상승, 단백뇨, 관절통, 대퇴골골두괴사, 팔목터널증후군, 불임,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식약처가 불법의약품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야구교실 소속 선수 7명에 대한 검사를 한국도핑방지위원회에 의뢰했한 결과 고교 선수 2명은 금지약물 양성 확정 판정을 받았다. 5명에 대한 도핑테스트는 진행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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