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라이벌즈] 첫 우승 노리는 LCK 주인공들

기사승인 2019-07-04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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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 4개 팀이 LoL 강국 한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리프트 라이벌즈’에 출전한다.   

4일 장충 체육관에서 열리는 리프트 라이벌즈에는 한국(LCK) 4개 팀, 중국(LPL) 4개 팀, 대만·홍콩·마카오(LMS)와 베트남(VCS) 연합 4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 스프링 시즌 상위 4 팀, SKT T1, 그리핀, 킹존, 담원게이밍이 출전한다.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LCK가 과거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LCK는 2017년까지 5회 연속 월드 챔피언(롤드컵) 우승,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2회 우승 등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리그였다. 

하지만 2018년 LCK 팀들은 롤드컵 8강에서 떨어졌으며 올해 MSI에서도 4강에 그쳤다. 2017년부터 시작된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LCK는 LPL에 2차례 밀리며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제는 LCK가 다시 한 번 저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SKT T1

역대 최다 롤드컵 우승팀 SKT T1은 명실상부 LCK 최고의 명문팀이다. 2018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대대적인 리빌딩 후 스프링 시즌 우승을 차지, MSI에서 4강 진출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위태롭다. 서머 시즌 SKT의 현재 성적은 3승 5패다. 그나마 5연패 후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 젠지 e스포츠까지 2-0으로 잡아내며 예전의 기량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듯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SKT 선수들 중 다수가 국제대회 베테랑이라는 것이다. ‘페이커’ 이상혁, ‘칸’ 김동하, ‘마타’ 조세형 모두 국제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경험이 있다. 특히 페이커는 SKT의 롤드컵 5회 우승의 주역이었다. 아직까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인터뷰에서 페이커는 “팀의 기량을 향상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예전 만큼의 기량이 올라오면 해외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T T1은 4일 오후 4시 플래시 울브즈와의 경기로 개막전을 연다.

담원 게이밍

첫 국제 대회를 맞이하는 담원 게이밍 올해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올라왔다. 하지만 그들의 경기력은 매섭다. 현재 6승 2패로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는 담원은 ‘너구리’ 장하권을 중심으로 ‘쇼메이커’ 허수와 함께 탄탄한 상체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너구리는 해외 선수들에게도 견제를 받고 있는 LCK 최고의 탑 라이너 중 한 명이다. 

담원의 플레이 스타일은 굉장히 공격적이다. 너구리와 쇼메이커는 상대의 허점을 놓치지 않는다. 담원의 하체인 ‘뉴클리어’ 신정현과 ‘베릴’ 조건희 또한 상체에 비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김목경 감독은 “담원이 상체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바텀은 자생을 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1인분 이상을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담원의 첫 상대는 오후 5시에 에보스e스포츠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킹존 드래곤X

매 경기 예상치 못하는 변수 픽을 들고 나오는 킹존 드래곤X는 5승 3패로 현재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2연패 잠시 주춤했지만 시즌 초반 샌드박스, 젠지 등을 잡아내며 연승행진을 했고 ESPN 파워 랭킹(6월 25일 기준)에서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킹존의 힘은 탄탄한 하체에서 비롯된다. ‘데프트’ 김혁규와 ‘투신’ 박종익 듀오를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챔피언을 가리지 않고 준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서머 시즌부터 ‘라스칼’ 김광희와 ‘커즈’ 문우찬의 기량이 상승하면서 상체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건강 상의 문제로 휴식에 들어간 ‘폰’ 허원석의 빈자리는 ‘내현’ 유내현이 톡톡히 채워주고 있다. 메타 적응이 빠르고 교전을 좋아하는 LPL 팀들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준비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킹존 드래곤X는 4일 오후 7시 중국 리그 1위 팀 펀플러스 피닉스와 맞붙는다. 

그리핀

[리프트 라이벌즈] 첫 우승 노리는 LCK 주인공들

2018년 2부 리그에서 승격 후 1부 리그를 휩쓸고 있는 그리핀은 현재 LCK 최강 팀 중 하나다. 지난 스프링 시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서머 시즌도 7승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비교적 약하다고 평가 받았던 ‘소드’ 최성원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타잔’ 이승용, ‘쵸비’ 정지훈 ‘바이퍼’ 박도현, ‘리헨즈’ 손시우 등 그리핀의 모든 라인은 흠잡을 데가 없다. 

다만 그리핀은 유독 다전제와 큰 무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8 LCK 서머도 준우승에 그쳤으며 정규 시즌 동안 모두 승리했던 SKT에게 결승전에서 3-0으로 완패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2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경험이 쌓인 만큼 첫 국제 대회인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핀의 리프트 라이벌즈 첫 상대는 오후 9시에 예정된 JD 게이밍이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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