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웃 스타까지 뛰어든 e스포츠

기사승인 2019-07-05 09: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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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해외 유명 운동선수부터 헐리웃 스타까지 e스포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게임 전문 시장 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올해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는 약 1조2000억원에 이르고 매년 26.7% 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국 프로농구 NBA, 미식축구 NFL 선수들과 구단주들이 e스포츠 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먼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가 3700만 달러를 북미 e스포츠 팀 팀 솔로미드(TSM)’에 투자했다.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은 ‘팀 리퀴드’의 모회사 ‘악시오매틱 게이밍’에 총 2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공동구단주 피터 구버가 참여했다. 악시오매틱의 공동 운영자 중 한 명은 또 다른 농구 스타 매직 존슨이다. 

샤킬 오닐은 미 오버워치 팀 ‘샌프란시스코 샤크스’가 소속돼 있는 ‘NRG e스포츠’에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프로야구 MLB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즈도 NRG에 투자 한 바 있다. 

NBA 선수 릭 폭스는 북미 리그오브레전드 팀 ‘에코 폭스’의 구단주이다. 케빈 듀란트도 에코 폭스가 소속돼 있는 비전 e스포츠에 투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미국에 그치지 않는다. 브라질 축구 선수 호나우두 또한 2016년 브라질 게임단 CNG e스포츠을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현역·은퇴 선수들 외에 구단주들까지 활발히 e스포츠 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 스포츠 자본이 e스포츠로 향한 것이다.

로버트 크래프트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는 오버워치 프로팀 ‘보스턴 업라이징’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NFL 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는 ‘컴플렉시티 게이밍’에 투자 중이다.

NBA 구단 필라델피아 76ers와 e스포츠 팀 ‘디그니타스’를 소유하고 있는 해리스 블리처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북미 리그오브레전드 팀 ‘클러치 게임’을 2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제프 윌폰 MLB 뉴욕 메츠 최고운영책임자는 오버워치 프로팀 ‘뉴욕 엑셀시어’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유럽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 팀 FC실케04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실케04’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프로축구 리그 EPL 래스터시티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푸흐스는 뉴욕에 e스포츠 경기장를 건설, 피파 프로게임 팀을 운영 중이다. 

헐리웃 스타까지 뛰어든 e스포츠

이 같은 분위기는 스포츠계 뿐 아니라 헐리웃 연예계까지 퍼졌다. DJ 스티브 아오키는 오버워치 프로게임 팀 ‘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락밴드 ‘이매진 드래곤즈’에게 투자를 받았다. 래퍼 드레이크는 ‘100시브즈’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영화 '알라딘' 등에서 열연한 윌 스미스와 일본 축구 선수 혼다 케이스케가 설립한 드리머스 펀드는 프로게임단 ‘젠지 e스포츠’에 4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윌 스미스와 혼다 케이스케는 젠지 선수와 콘텐츠 크리에이터 자문을 직접 담당할 예정이다.

또 다른 래퍼 션 디디 콤스는 미국 로스에인젤레스(LA)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 e스포츠 리그 ‘플레이VS’에 305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외에도 제니퍼 로페즈, 애슈턴 커처 등이 e스포츠에 투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연예인들이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전 ‘엑소’ 멤버였던 루한은 배틀그라운드 팀 ‘엘스타즈’의 공동 구단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e스포츠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중화권에서는 주걸륜(제이팀), 임준걸(SMG) 등이 각자의 팀을 이끌고 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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