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탈리온’·‘엘룬’, 해외 먼저 공략 먹히나

기사승인 2019-07-05 1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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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이 ‘탈리온’, ‘엘룬’ 등 신작 모바일 게임들을 해외에 먼저 선보이고 국내에 출시하는 전략으로 부진 타개에 나섰다.

게임빌은 지난달 26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탈리온을 한국과 중남미 지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5일 현지 탈리온은 구글 플레이 매출 24위로 중위권에 올라있다.

탈리온은 앞서 일본에서 ‘벤데타’라는 명칭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에 오르는 등 초반 흥행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야심차게 선보인 ‘로열블러드’가 국내에서 반향을 이끌지 못한 이후 흥행 신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게임빌은 탈리온의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출시를 발표한 후 10월 일본 시장을 공략했다. 이어 12월에는 인도, 스리랑카, 네팔, 방글라데시, 몽골, 부탄으로 남아시아 6개 국가에 출시했다.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 지원까지 현지화 작업도 이뤄졌다.

일본 시장에서는 고품질 풀3D 그래픽 등을 앞세워 출시 초반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 구글 플레이 매출 1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 12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애플 앱스토어 전체 매출 3위를 기록했고 필리핀에서도 구글 플레이 5위에 오른 바 있다.

이후 탈리온은 업데이트를 거쳐 본격적인 콘텐츠와 완성도를 보강, 이번에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 우루과이 등 중남미 지역 40여 국가까지 진출했다.

현재 탈리온의 국내 구글 매출 24위는 최근 출시돼 단숨에 5위권을 석권한 ‘로한M’, ‘랑그릿사’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기록이지만 게임빌에게는 반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앞서 서비스 6년차를 맞아 현재 매출 87위를 기록 중인 ‘별이 되어라!’가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순위 역주행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로열블러드에 이어 ‘빛의 계승자’까지 신작들이 순위권에 오래 머물지 못해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게임빌은 타개책이 필요했다.

게임빌은 해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고 10개 지역에 지사를 둔 인프라를 활용, 로열블러드, 빛의 계승자 등의 글로벌 성과로 만회에 나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신작을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이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기존 대다수 국산 게임들이 국내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과 상반된다.

게임빌 ‘탈리온’·‘엘룬’, 해외 먼저 공략 먹히나

게임빌이 오는 17일 국내 출시할 자체 개발작 ‘엘룬’도 앞서 지난 1월 대만, 홍콩, 마카오에 먼저 출시하는 노선을 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해외 시장에서 비공개 사전 테스트(CBT)를 진행하기도 했다.

엘룬 역시 해외 서비스에서 업데이트를 거쳐 주요 특징인 오픈월드형 플레이, 실시간 PvP(이용자 대전), 200종 이상의 캐릭터 조합과 전략, 이용자가 직접 던전을 생성하는 ‘뫼비우스 던전’ 등을 다듬었다.

하반기 게임빌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게임빌 프로야구’와 미국 프로 농구 NBA 라이선스 게임 등을 선보이며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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