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크기 우박 하늘에서 쏟아져” 이탈리아, 기상이변에 몸살

기사승인 2019-07-12 0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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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크기 우박 하늘에서 쏟아져” 이탈리아, 기상이변에 몸살이탈리아 동부 해안에서 오렌지 크기의 우박이 쏟아지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12일 연합뉴스는 “이탈리아 아브루초주의 해안도시 페스카라에 지름이 10㎝에 달하는 우박이 내렸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늘에서도 쏟아진 우박에 맞아 머리와 얼굴 등이 찢어지고 멍드는 등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중에는 임산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한 우박으로 인해 운행 중이거나 주차돼 있던 차량의 유리와 지붕이 파손됐다. 

우박은 이후 폭우로 바뀌었고 도심 곳곳이 침수됐다. 단시간에 100㎜에 달하는 호우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 한 곳에는 빗물이 2m까지 차올라 차량 수십 대가 망가졌다. 

페스카라 인근의 또다른 도시에서는 돌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페스카라에서 북쪽으로 300㎞ 떨어진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해안도시 밀라노 마리티마에서는 회오리바람에 200년 된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여성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시칠리아 섬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카타니아 인근 해변에는 산불이 덮쳤다. 고온 건조한 날씨 속에 큰 산불이 발생해 해수욕을 하던 사람들이 불길을 피해 황급히 바다로 뛰어드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소방관들은 해수욕객들에게 집이나 호텔로 돌아가지 말고 해안에 머물 것을 당부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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