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뜨거운 날씨는 탈모 악화 주의보

기사승인 2019-07-13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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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경숙 원장, 발머스한의원 홍대점 제공>

얼마전 내원한 30대 환자는 머리빠짐이 최근 부쩍 늘어 괴로움을 겪고 있었다. 탈모량이 늘어나면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물론, 거울을 보는 것이 두려워져 탈모치료를 결심했다고 했다. 머리숱이 줄다보니 원래보다 더욱 나이 들어 보이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탈모는 왜 나타날까? 한방에서는 탈모원인이 체온 불균형으로 인한 ‘두피열’에 있다고 설명한다. 다양한 요인에 의해 과도하게 생성된 열이 두피를 메마르게 만들어 두피건강을 저하하여 탈모를 촉진하는 것이다. 특히나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는 두피가 더욱 뜨거워져 탈모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두피열이 나타나는 원인은 체질적으로 열이 많은 선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과다, 과로, 자극적인 식습관, 수면 부족 등 현대인이 흔히 반복하는 부적절한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러한 소모적인 생활패턴은 체열조절 기능 이상을 유발해 면역계, 호르몬계 등 몸속 다양한 기능에 문제를 일으켜 탈모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탈모는 한 번 나타나면 이후로 점점 악화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탈모증상이 의심될 때 자세한 진단부터 서둘러야 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탈모를 의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힘없이 늘어진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수챗구멍이 자주 막힌다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있다 ◇두피가 가렵거나 염증이나 각질 등이 늘었다 ◇얼굴이나 머리가 뜨겁다

한의학에서는 탈모증상 개선을 위해 두피열을 유발한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것에 집중한다. 체계적인 몸 치료를 통해 체열조절력을 회복하면 두피열 개선은 물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몸 치료와 함께 진행되는 두피 치료는 두피열로 저하됐던 두피건강 회복을 돕는다. 이후 탈모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각종 한방 홈케어 제품 처방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탈모관리를 할 수 있다는 특징이다. 

탈모치료를 위해 원인을 바로잡는 것도 좋지만 치료 이후 생활습관 개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첫째,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한다. 둘째,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 음식, 야식, 과식 등 식습관을 개선한다. 세째, 걷기 운동이나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네째, 족욕이나 반신욕을 꾸준히 한다.

이처럼 건강한 생활습관은 탈모예방 및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만약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탈모증상이 의심된다면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자세한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발머스한의원 홍대점 문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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