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 전주시의원 '억울한 경고'

입력 2019-07-16 1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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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전주시의원 '억울한 경고'전주시의회 김은영(효자1․2․3동) 의원이 민주당의 '경고'에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의원은 16일 오후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윤리심판원으로 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다.
심판원은 이날 김 의원에 회부된 3가지 사안에 대한 심의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개인과 단체 등으로 부터 김 의원에 제기된 것은 ▲타당 의원행사 참석 보궐선거시 후보자 미지원 ▲내년 총선 후보자 상이 등이다.

김 의원에 대한 심판은 모두 세가지. 김 의원은 최근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최한 '상산고등학교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주민 설명회'에 참석했다. 또 지난 4.3 전주시의원 라선거구(서신동)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영우 후보를 지원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또한 내년 총선 후보와 관련, 지역위원회와 의원 개인간 지지자가 다른 점 등이다.

김 의원이 이날 특히 억울함을 호소한 것은 타당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건이다. 김 의원은 당시 지역 주민이 다수 참석한 이른바 '상산고, 자사고 취소 저지'행사에서 "모든 학생이 평등한 교육을 받을 권리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정 취소가 되지 않도록 소통하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주민이 물에 빠졌는데, 물에 뛰어들어야 하지 않겠냐"고 당시 주민 간담회 참석에 대한 경고 조치에 억울함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의원 경력이 짧아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의원은 그럼 뭘,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눈물을 흘렸다. 당 입장에서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같다면서도 서운함을 비쳤다.

이에 대해 민주당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 A씨는 "주민들은 초당적인 활동을 원하는데, 당은 다른 당 행사에 참석해서 발언을 한 것을 해당행위로 본 것이다"면서 "정치인은 그럼 지역구 행사를 어떻게 마음대로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도당 윤리심판원은 김 의원에게 "신고가 들어 오지 않는다면 모를까, 기각하기엔 쉽지 않다"고 판단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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