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황교안 대표, 가짜뉴스로 대구·경북민 현혹”

입력 2019-07-17 17: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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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시당 “황교안 대표, 가짜뉴스로 대구·경북민 현혹”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대구만 예산이 줄었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과 관련, “가짜 뉴스로 대구·경북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7일 전날 황교안 대표의 TK패싱 발언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부가 대구·경북을 홀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축사에서 “예산 자료를 받아 보니 작년에 편성한 금년도 예산이 다른 광역단체는 다 늘었는데 대구만 줄었다. 이래도 되겠느냐? 경제보복 수준이다. 정부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은 작년 12월 대구시와 경북도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인용 “대구시는 전년대비 676억 원이 늘어난 국비 3조 719억 원을, 경북은 국회에서 증액된 4685억 원을 포함, 3조 6887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국비 확보가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을 뿐 ‘TK패싱’이나 ‘대구홀대’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한국당 소속인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가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자찬하는데 당 대표가 도움은 못 줄망정 고춧가루 뿌리는 격”이라며 “황 대표는 둘 밖에 없는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소통도 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또 “황 대표와 한국당은 보수의 텃밭이라며 대구를 찾아와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이란 토론회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30여년 대구에서 일당독재로 장기집권하며 무너뜨린 대구 경제와 지역민의 자존심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뉘우침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토론회에 참석해 황 대표의 TK예산 홀대 주장에 동조하며 호응한 대구지역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본인 지역구 예산도 못 챙기면서 정부 탓만 하는 무능함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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