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리산 지역 374㎜…산사태‧도로 침수 등 비 피해

입력 2019-07-20 16: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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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리산 지역 374㎜…산사태‧도로 침수 등 비 피해

20일 제5호 태풍 ‘다나스(DANAS)’의 영향으로 지리산 경남 산청지역에는 37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부산과 경남, 울산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누적강수량은 지리산 산청 374㎜, 거제 269㎜, 부산 부산진 273.5㎜, 창원 진해 239.5㎜, 울산 삼동 239.5㎜, 통영 175.6㎜, 남해 178.5㎜, 김해 201.5㎜ 등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도 오후 4시 현재 부산 사하 90㎞/h, 김해공항 90㎞/h, 통영 욕지도 85㎞/h, 창원 75㎞/h, 거제 서이말 75㎞/h 등이다.

강한 바람과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께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동문 아양지하차도 부근으로서 토사가 쏟아져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오전 7시께 산청군 국도 20호선에 산사태로 돌과 토사가 흘러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주택 침수, 간판 떨어짐 등 43건이 신고돼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또 오후 4시30분까지 창원소방본부에는 22건의 안전조치와 6건의 배수지원이 신고돼 소방활동을 벌였다.

태풍 다나스는 현재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지만, 아직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부산과 울산,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21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강한 비와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비는 21일 낮부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와 많은 비로 산사태나 축대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며 “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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