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반쪽 사과’ 비난… 배우진 대표 "추가 사과할 것"

기사승인 2019-07-20 17: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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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반쪽 사과’ 비난… 배우진 대표 일본 본사 임원의 한국 불매운동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유니클로가 결국 추가 사과를 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20일 2019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추가로 검토해서 고객에게 (사과문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일부에서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오해가 있었다. 일본 본사와 공동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한국의 불매운동을 깎아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2018회계연도 실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이 이미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면서 국내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결국 일본 임원 발언 닷새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여론은 좀처럼 식지 않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입장문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소통의 문제로 오해가 발생했다”며 “어떤 재무 임원이 투자자 앞에서 악재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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