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새로운 도전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새로운 도전

기사승인 2019-07-25 18: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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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과 진리를 얻고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이야기.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2019년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스타 작곡가 하립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10년 전 그가 영혼을 팔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함께 절망에 빠진 인물이 어떻게 유혹에 흔들리고 극복하는지를 그린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를 연출한 민진기 감독과 SBS '돌아와요 아저씨', 영화 '싱글즈', '미녀는 괴로워'를 집필한 노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정경호와 박성웅이 OCN ‘라이프 온 마스’ 이후 다시 함께 출연하는 점도 눈에 띈다.

제작진은 기존 드라마가 시도하지 않았던 것에 도전했다는 차별점을 강조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제작발표회에서 민진기 감독은 “새롭게 시도되는 부분들이 많다”며 “요즘 복합장르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희 드라마야말로 판타지, 휴먼, 음악, 서스펜스 등 모든 것들이 포함된 복합장르 드라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코미디다. 정경호, 박성웅 배우의 코미디 연기가 곳곳에 포진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수분장과 음악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큰 무기다. 영화 '국제시장' 팀이 특수분장을 맡아 배우가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자연스러운 분장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테스트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민 감독은 “이런 프리 프로덕션이 드라마에는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제작진과 배우의 도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드라마 서사에 음악을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민 감독은 “시청자들이 음악을 통해 몰입하도록 했다”며 “촬영 전에 모든 곡 녹음이 끝나야 했고, 그 곡을 갖고 촬영했다. 음악 드라마 장르는 국내에서 많이 시도하지 못했던 장르”라고 강조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새로운 도전

배우들도 대본의 재미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 정경호는 “'라이프 온 마스'를 끝내고 휴식하면서 대본을 읽었는데 정말 재밌었다”며 “작가님이 시놉시스를 정말 정성스럽게 만드셨더라. 악마 역할을 보고 박성웅 선배 말고는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성웅은 ““정경호 배우가 ‘이 역할은 선배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해서 대본을 읽어보기 위해 만났다”며 “그 자리에 감독님을 모시고 나왔더라. 그래서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작품도 좋았고, 정경호 배우와 하는 것도 좋았다.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민 감독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도전에 주목해달라고 했다. 민 감독은 “도전을 좋아하고 도전함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부족한 점이 있어도. 새로운 도전을 높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후속으로 오는 3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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