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송은범, LG에선 다를까

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송은범, LG에선 다를까

기사승인 2019-07-29 17: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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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투수로 전락한 송은범, LG에선 다를까송은범이 LG에선 부활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에서 송은범을 영입하고 신정락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로써 송은범은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한화에 이어 네 번째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송은범은 SK에서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2003년 SK에서 데뷔해 10년 가까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SK의 왕조 건설에 일조했다. 특히 2010년 44경기에 출장해 8승 5패 8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올라섰다. 

탄탄대로를 걸을 것 같던 송은범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2013년 SK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이후 송은범은 끝없는 부진에 빠졌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평균자책점 7점대로 부침을 겪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하는 등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투심을 장착하며 7승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했으나 올해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다시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LG는 송은범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영입을 결정했다. LG는 송은범 영입으로 계투진에 다양한 색깔을 불어넣길 원했다. 사이드암 정우영과 파이어볼러 고우석에 이어 땅볼 유도 투수 송은범까지 갖추게 됐다.

특히 차명석 LG 단장은 송은범의 경험에 높은 점수를 내렸다. 

그는 지난 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뤄진 우리 필승 계투조는 아직 어리다”며 “큰 경기 경험을 지닌 송은범이 마운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은범은 플레이오프 통산 18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2.00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 1홀드를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서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땅볼 유도 투수' 송은범과 LG 내야진의 궁합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송은범의 시즌 땅볼 대 뜬공의 비율은 1.22로 올해 규정 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1.12)보다 높다. 또한 LG 내야진의 타구 처리율은 91.36%로 리그 전체 1위다. LG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뒷받침 된다면 송은범의 부활도 가능할 전망이다.

오는 31일부터 키움과의 3연전을 앞두고 있는 LG는 송은범을 필승조로 내세울 계획이다. 정우영이 어깨 치료로 인해 3주 가까이 결장하는 가운데 송은범의 어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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