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조작 의혹 여파…엑스원 활동 두고 팬들 ‘의견분분’

‘프듀X’ 조작 의혹 여파…엑스원 활동 두고 팬들 ‘의견분분’

기사승인 2019-07-30 16: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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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Mnet) ‘프로듀스X101’ 최종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성된 그룹 엑스원(X1) 팬들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는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엑스원 활동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활동 강행 중단은 팬덤 전체의 뜻이 아니다’라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다.

‘활동 강행에 반대하는 엑스원 팬연합’은 지난 29일 성명을 내 “우리는 현재 불거진 투표 조작 논란에 대한 명확한 지상 규명 없이 피해자인 멤버들을 방패삼은 활동 강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크게 ▲조작 논란과 관련해 미가공 데이터와 실득표수, 실순위 공개를 포함한 엠넷의 자발적인 진상 규명, ▲위 문제 해결 전까지 엑스원 공식 데뷔 및 활동 잠정적 보류 ▲엑스원 멤버 개개인의 연예계 활동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향후 대책과 부속 보상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엑스원 멤버들 또한 문자 투표 조작 논란의 피해자이며, 때문에 멤버 교체 등 최악의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진상 규명이 이뤄지기까지 정식 데뷔를 미뤄달라는 것이다.

‘프듀X’ 조작 의혹 여파…엑스원 활동 두고 팬들 ‘의견분분’그러나 일각에선 ‘활동 강행에 반대하는 엑스원 팬연합’이 엑스원 팬덤 전체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팬 연합 측이 엑스원 공식 팬클럽 가입 사진 등을 근거로 대표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전체 팬클럽 회원수와 비교하면 참여 인원이 적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공식 카페에서 (의견을) 물어본 적은 있느냐. 나도 유료회원인데, 동의한 적 없고 본 적도 없다. 어디에서 나온 팬 연합이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소수끼리 의논하고 보내는게 성명문인가. 엑스원 팬들 모두에게 동의를 얻은 건가”라며 날을 세웠다.

한편 엑스원은 ‘프로듀스X101’ 최종회에서 1~10위를 차지한 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3개월간의 누적 투표수와 데뷔 평가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 이은상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다음달 27일 서울 경인로 고척 스카이돔에서 데뷔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고 가요계에 첫 발을 뗀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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