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스토리’ 성우 박일 31일 별세… 향년 69세

‘토이스토리’ 성우 박일 31일 별세… 향년 69세

기사승인 2019-07-31 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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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성우 박일 31일 별세… 향년 69세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별세했다. 향년 69세.

31일 관계자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장례 절차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윤걸 MBC 성우극회장은 쿠키뉴스에 “평소 지병도 없고 건강하신 분이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전화통화를 했는데,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라며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빈소는 서울 반포대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1949년생인 박일은 1967년 TBC 동양방송 공채 3기로 성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MBC 공채 4기 성우로 이적했다.

故 박일은 53년간 성우로 활동하며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광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다. 영화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의 배우 피어스 브로넌의 목소리로 알려졌고, 외화 ‘CSI 과학수사대’ 길 그리섬 반장 목소리를 10년 넘게 맡았다.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도 그의 대표작이다. 1996년 개봉한 ‘토이스토리’부터 최근 개봉한 ‘토이스토리4’까지 주인공 버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그는 1999년 미국 월트디즈니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성우뿐만 아니라 배우로서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주치의 역을 맡기도 했다.

한국 대중문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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