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날리는 망치소리’, 2019 한국번개건축 현장

기사승인 2019-07-31 19: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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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비타트, 창립25주년 기념 사랑의 집짓기-

-휴가반납하고 자원봉사자들 건축현장으로 달려와-

마지막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31, 한국해비타트가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2019 한국번개건축(Korea Blitz Build)’을 시작했다.

장맛비가 그치고 조금씩 망치질이 익숙해지면서 본격적인 집짓기 봉사활동이 시작된 오후에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쏟아지면서 찜통더위가 시작 되었다. 휴가를 반납하고 가족, 직장동료, 친구들과 번개건축 현장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은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튼튼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

한국번개건축은 1994년 경기도 양주에 최초 3세대를 지은 것으로 시작했다. 2001년 지미카터특별건축사업(Jimmy Carter Work Project 2001) 2002년부터2018년까지 16년 동안 13회에 걸쳐 8,937명의 봉사자가 473가구에 안락한집을 제공했다.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후회가 꿈을 배신할 때 인간은 늙어 간다.”는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꺼내며 사랑은 기적을 낳는다고 하는데, 집 없는 이들의 슬픔을 닦아주기 위해 한국번개건축 자원봉사 현장에 온 젊은이들을 볼 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이 있음을 확신한다며 봉사활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근모 한국해비타트 명예이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고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땀 흘리며 서로 격려하고 돕는 가정에는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건축봉사 동아리 친구 12명과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한 이근영(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 고등학교 2학년)군은 평소 컴퓨터 프로그램으로만 집을 지어보다가 직접 망치질 하면서 벽체를 완성해 봤다가상의 건축물보다 현실의 건물이 훨씬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려웠다.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망치가 내 손가락을 때리는 것도 몰랐다며 환하게 웃었다.

건축현장에는 집짓기 봉사뿐 아니라 더위를 식히기 위한 아이스 헬멧 챌린지’, 폐자재를 활용해 직접 기념품을 만들어보는 ‘DIY(Do It Yourself) 기념품 제작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500여명의 자원 봉사자가 참여한 건축 봉사 대축제12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되며 83일까지 이어진다.

‘무더위를 날리는 망치소리’, 2019 한국번개건축 현장

천안=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 드론촬영=왕고섶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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