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실책 없었는데… ‘류현진 12승’ 못 만든 다저스

간만에 실책 없었는데… 득점 지원 없어 ‘류현진 12승’ 못 만든 다저스

기사승인 2019-08-01 07: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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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실책 없었는데… ‘류현진 12승’ 못 만든 다저스류현진이 모처럼 수비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1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패트릭 바에즈와 교체된 류현진은 시즌 12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내려갔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1승 4패로 유독 약했던 류현진이 무실점 역투를 펼친 데는 수비의 도움도 컸다.

이날 류현진은 삼진을 노리기보단 상대 타자들을 맞춰 잡는 데 집중했다.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하게 구종을 구사해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불안했던 수비진도 이번에는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류현진은 3회 말 2사 2루에서 찰리 블랙먼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우익수 코디 벨린저가 홈으로 빠르게 송구해 주자 토니 월터스를 잡아내며 실점을 저지했다.

4회와 5회에는 류현진이 땅볼을 유도하자 다저스 내야진은 침착하게 수비하며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철저하게 맞춰 잡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수비진은 완벽한 수비로 류현진의 임무를 도왔다.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다저스의 수비진은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이는 류현진이 등판한 경기에서 실책이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5월31일 뉴욕 메츠전 이후 10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내야진의 실책 때문에 6월부터 승리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6월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내야진의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승리를 날렸다. 당시 2실점은 비자책점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간만에 수비 지원을 받은 류현진이었지만 이번엔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까지 안타가 2개에 그쳤다. 이마저 알렉스 버두고가 모두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9회초 공격에서 윌 스미스가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곧이어 크리스토퍼 네그론이 투런홈런을 만들며 5-1로 승리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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