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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에어컨이 탈모 유발? “근거 부족”

이세라 의료광고심의위원장 “여름과 탈모 상관관계 떨어져”

노상우 기자입력 : 2019.08.07 03:00:00 | 수정 : 2019.08.06 22:57:54

자외선과 에어컨이 탈모에 영향을 끼친다는 속설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단 지적이다.

일상에서 ‘여름 햇볕이 직접적인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한 자외선이 탈모를 유발한다’, ‘강한 에어컨의 냉기·건조함이 탈모의 요인이 된다’ 등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광고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우영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과 에어컨이 과학적으로 탈모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없다”며 “탈모는 아주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나빠지거나 하지 않는다. 과도한 자외선으로 모발이 상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회복된다”고 밝혔다. 탈모는 유전적인 성격이 강한 질환으로 환경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론 자외선에 의한 두피 손상으로 탈모가 생길 수는 있다. 이양원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두피도 결국 피부라 자외선에 의해 화상·노화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두피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있다 보면 두피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단 이야기다.  

이 교수는 “두피의 염증을 줄이기 위해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얼굴이나 팔, 다리는 선크림을 바르면 되지만 두피에는 바르기 어려우므로 모자를 이용할 것”을 권했다. 염증이 심하면 항염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해야 하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받을 것을 권고했다. 

의료광고를 심의하는 이세라 의료광고심의위원장은 “여름과 탈모의 상관관계가 부족해 이와 같은 광고가 들어왔다면 거절했을 것”이라며 “아직 접수된 건은 없지만, 현재로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 의료기관에서 이런 광고를 한다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광고나 보도자료를 확인한다면 모니터링을 통해 합리적으로 조처하고자 한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허위라고 규정하고 민원 등의 조치를 통해 국민이 입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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