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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장애 빈발 증권사 ‘고객 피해 뒷전’...금감원 감사부실 책임론 부상

유진투자·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 거래시스템 전산장애 속출

지영의 기자입력 : 2019.08.15 06:15:00 | 수정 : 2019.08.14 21:12:22

증권사 거래시스템에서 전산사고가 빈발하면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전산장애 피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의 관리부실과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거래시스템 전산장애는 최근 전산사고가 발생한 유진투자증권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4건 발생했다. 

KB증권에서 지난 1월과 2월에 2차례, 미래에셋대우에서 지난 5월 1차례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0월에도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이밖에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도 지난해 거래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는“사실상 전산장애가 안 발생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번 하거나 정비하고 나면 꼭 문제가 발생한다. 최소화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주식거래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빈발하자 보험이나 은행 등 다른 업권에 비해 증권업계가 고객 피해에 둔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사들이 거래시스템 관리 비용 지출이 크지 않은 점이 비판에 한 몫 한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증권사 57곳의 전산운용비는 5419억원에 수준이다. 전체 판관비의 6.5%에 그치는 비중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교대로 문제가 터지지만, 개선 의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각에서는 전산사고가 끊이지 않자 감독당국인 금융감독원의 책임론도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전산 안정성에 대한 감독과 제재가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한 투자자(40대)는 “금감원이 감독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하다”며 “형식적인 감사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고서야 전산사고가 이렇게 자주 반복될 수 있나”며 의문을 제기했다.

또다른 투자자(30대·경기)도 “증권사의 전산관리 부실 문제로 인한 피해를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감원의 분쟁조정 기준도 증권사에게만 유리하다. 증권사들은 이 기준을 이용, 피해보상을 최소화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처럼 증권사들의 전산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라면 피해 보상을 위한 분쟁조정 기준이라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금감원이 나서서 보호구제라도 적극적으로 해줘야 하지않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의 전산사고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를 받고 개선 상황을 지켜보며 조치할 것”이라며 “문제가 반복되는 증권사들에 대한 내부 고민과 조치도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금감원은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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