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결혼식 자폭 테러로 63명 사망…IS 배후 자처

기사승인 2019-08-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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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쳤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후 10시40분 카불 서부 ‘두바이 시티’ 웨딩홀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해 다수의 사상자가 생겼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나스라트 라히미 내무부 대변인은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졌고 182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자살폭탄을 이용한 테러일 가능성이 유력하다면서 통상 이런 결혼식에는 400명이 넘는 사람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연주자들이 있던 무대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거기에 있던 젊은이들과 어린이들,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아프간 결혼식 자폭 테러로 63명 사망…IS 배후 자처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결혼식장은 시아파 소수민족인 하자라족 거주지역에 있으며, 이 지역에선 지난 2년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의한 자살폭탄 테러가 거듭 발생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현지 연계 세력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IS는 성명을 통해 “전사 중 한 명이 스스로 폭탄을 터트렸고, 치안 병력이 도착했을 때 다른 이들이 폭발물이 실린 차량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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