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첫 음반이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판매 정상에 올랐다.

3일 음반판매 조사사이트인 한터차트에 따르면 장기하와 얼굴들의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는 지난 2일 일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일에 비해 무려 10계단 뛰어 오른 수치다.


이날 차트 톱 10 안에는 박정현과 신혜성 바비킴 이선희 FT아일랜드 빅뱅 동방신기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기 가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한터 차트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를 포함한 국내 소매 판매 수치를 집계하고 있다.


한터정보시스템 구자각 대표는 “인디밴드가 발매와 동시에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별다른 홍보활동도 없이 연일 상위권에 랭크된 것은 국내 음반 애호가들이 인디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음악에 목말라 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장기하는 지난해 5월 싱글 ‘싸구려커피’ 발표 이후 멤버 3명을 충원해 지난달 27일 정규 1집 ‘별일 없이 산다’를 발매했다. 이번 정규 1집에는 ‘별일 없이 산다’ 등 신곡은 물론 ‘달이 차오른다, 가자’ 등 그동안 공연에서 선보였던 곡들이 수록돼 있다.

흥겨운 리듬에 일상 밀착적인 가사를 담은 이들의 노래는 웅얼거리듯 노래하는 장기하 특유의 스타일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쌈지싸운드페스티벌 숨은 고수’ ‘EBS 스페이스 공감의 헬로루키’ 등에 출연하면서 주목할 만한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를 패러디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돌면서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