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조국이 두려운가”

민주당 법사위원들, “청문회에서 밝히자”… 인사청문회법 준수 촉구

기사승인 2019-08-22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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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조국이 두려운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인사청문회 개최를 지연시키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의혹이 있다면 청문회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입장을 들어 봐야하지 않겠냐는 의미다.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사진)은 22일 소속 의원들을 대표해 기자들 앞에 서 자유한국당이 조국을 두려워하거나 2020년 총선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조국 흠집내기에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열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회는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법률 상 정부가 임명동의안(인사청문요청서)을 제출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마쳐야함에도 장외 정치공세에 주력하며 법정시한인 9월 3일 이후로 청문회를 미루자는 한국당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송 의원은 의원들의 입장을 대변해 “자유한국당은 후보자와 관련해 금도를 벗어난 무자비한 신상털기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을 두려워해야한다”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고 해서 청문회장에 앉아 해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사퇴만을 논하는 추악한 정치행태를 멈추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과는 다르다. 당장이라도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출석해 국민들 앞에서 소상히 해명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인사청문회는 그간 국민들이 궁금해 했던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8월 30일까지 끝마지자”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송 의원은 민주당 혹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타 야당과의 단독 혹은 반쪽 청문회 개최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당장 법사위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인데다 인사청문회의 취지와 맞지 않을 수 있어 내부적으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야당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회 개최를 추진해나가겠다는 뜻을 함께 밝혔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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