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 부과할 것"

美-中 무역전쟁 격화

기사승인 2019-08-23 20: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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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9월부터 중국산 제품에 추과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맞서 보복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조만간 미국의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보복 조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 총편집인은 “내가 아는 바에 따르면, 중국은 조만간 대미 보복 조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세 규모나 세율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 뚜렷한 돌파구를 얻지 못하고 끝나자 곧바로 약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는 이달 13일(현지시간) 다시 휴대전화, 노트북(랩톱), PC 모니터 등 정보통신(IT) 제품의 경우 관세 부과 시점을 9월 1일이 아닌 12월 15일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중국 역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맞대응하겠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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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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