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보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라북도 예상 후보자...전주시 갑 선거구

입력 2019-09-02 0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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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북 선거의 주요 변수는 세가지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첫째는 선거구획정에 따른 의석수 변동, 둘째는 선거 막판 단일화, 셋째는 신인 경쟁력 등이다. 특히 선거구획정의 경우 같은 당 후보자와의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상돼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전개 될지 알수 없는 형국이다. 

전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과연 몇 석을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대상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0석 가운데 겨우 2석만을 차지했다. 여당으로 바뀐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경선 탈락했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예상 후보자들의 표심이 오는 총선에서는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내분을 겪은 대안정치연대소속 후보들과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선전을 비롯, 허약한 정당 지지기반과 낮은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도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이에 내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지역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준비하는 사람들을 점검해 봤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순.

[기획] 미리보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라북도 예상 후보자...전주시 갑 선거구

▲전주시 갑.전현직 리턴매치 VS 전주시 첫 여성 국회의원 

전주시 갑은 4~5명의 예상 후보들이 지역 정치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54) 전 국회의원, 김금옥(53)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 자유한국당 전희재(70) 전국위원회 부의장, 민주평화당 김광수(62) 국회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 허남주(57) 전 도의원이 출마를 놓고 저울질 하는 상황이다. 

전주시 갑은 크게 ‘전현직 리턴매치’와 ‘전주권 첫 여성 국회의원’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주시 갑의 경우는 당초 김윤덕 전 의원과 김광수 현 의원의 ‘리턴매치’ 가 주 관심사였다. 하지만 현재는 김금옥 전 비서관이 거론되면서 민주당 후보간 경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경선 경쟁이 본선과 다름없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김금옥 비서관의 경우는 이원택 전북도정무부지사와 함께 신인 돌풍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우선, 김광수 의원은 ‘민생 상담의 날’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현장 소통과 현안 해결을 위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인이라면 민의를 대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최근에는 일 안하는 국회의원에게 책임을 묻는 ‘국회의원 소환제’ 추진에도 앞장서는 등 재선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광수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시절 원내 부대표, 사무총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민주평화당에서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또 제20대 국회에서는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등 외연을 확장 중이다. 

김윤덕 전 의원은 지난 선거 패배이후 절치부심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할 말은 하는 강성 정치인’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견주기도 한다. 지난 민주당 원내대표 결선 투표에서 보여준 이인영 의원의 달라진 모습 때문이다. 당시 평이 좋았던 김태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을 것이란 분위기가 우세했음에도 결과는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고 모든 이들에게 고개를 숙였던 이 원내대표의 승리로 끝났다. 

김 전 의원 역시 그동안 지역에서는 권력 중심안에 있는 정치인으로 강성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인지 좋지 않은 이미지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변화됐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여기에 평소 원칙과 상식을 강조해왔던 부분이 유권자에게 각인되는 모습이다. 

예컨대, 얼마전 부도가 났던 효성임대아파트는 지역내에서 많은 갈등을 빚어 논란이 됐었다. 김 전 의원은 서로 존중은 못하더라도 서로 인정하자는 원칙과 상식이라는 기준점을 제시, 갈등 해소 중심 역할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렇듯 새로운 틀을 만들면서 지지자들의 마음을 얻고 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금옥 전 비서관은 어떤 정책과 방향으로 지역민에게 다가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도가 높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새인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민주당 여성 가산점 25%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경선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김 전 비서관은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역행사를 찾아다니면서 얼굴 알리기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희재 전국위원회 부의장은 언제라도 출전태세를 갖출 만큼 준비된 후보로 평가 받는다. 지역 정치권에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고 주민들이 새로운 역할을 요구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은 허남주 전 도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도의원 시절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카리스마와 리더십이 있어 여성 국회의원도 괜찮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전희재 후보가 제기되고 있는 만큼 비례를 노려봐도 좋을 것이란 시각이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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