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보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라북도 예상 후보자...전주시 병 선거구

입력 2019-09-02 01:41:05
- + 인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북 선거의 주요 변수는 세가지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첫째는 선거구획정에 따른 의석수 변동, 둘째는 선거 막판 단일화, 셋째는 신인 경쟁력 등이다. 특히 선거구획정의 경우 같은 당 후보자와의 치열한 생존경쟁도 예상돼 남은 기간 어떤 상황이 전개 될지 알수 없는 형국이다. 

전북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는 과연 몇 석을 차지하게 될지도 관심대상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10석 가운데 겨우 2석만을 차지했다. 여당으로 바뀐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에서 아쉽게 경선 탈락했거나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예상 후보자들의 표심이 오는 총선에서는 어떻게 바뀔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최근 내분을 겪은 대안정치연대소속 후보들과 민주평화당 후보들의 선전을 비롯, 허약한 정당 지지기반과 낮은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내년 총선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도 또 다른 관심대상이다. 

이에 내년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많은 지역 인물들이 자천타천으로 출마예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준비하는 사람들을 점검해 봤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무소속 순.

[기획] 미리보는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전라북도 예상 후보자...전주시 병 선거구

▲전주시 병.거물급 귀환 VS 초박빙

전주시 병은 내년 총선 가운데 전북지역 최대 접전지역으로 손꼽힌다. 

바로 민주당 김성주(56) 국민연금 이사장과 민주평화당 정동영(67) 대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전주시 병 선거구 후보들의 경우 의정 경험이 풍부하고 정치적 연륜을 갖춘 인물인지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유독 높다.

실제 김성주 이사장은 제8대, 제9대 전북도의원, 제19대 국회의원을, 정동영 대표는 제15대, 제16대, 제18대, 제20대 국회의원에 선출되면서 지역 정치 버팀목이 되고 있다. 

먼저, 김성주 이사장은 중앙당으로부터 보건복지분야 식견이 탁월한 ‘정책통’으로 분류된다. 국민연금공단 본사와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유치의 실질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전북 미래 먹거리 산업인 탄소산업법을 발의하는 등 멀리 내다보는 식견도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 성공=전라북도 발전이라는 공식을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다시 말하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도와야 약속한 사업 실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정동영 대표는 일반적인 다선의원들에게 제기되는 ‘역할론 의문’과는 거리가 먼 행동하는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 중앙정치를 위해 지역을 팽개치는 여타 의원들과는 달리 지역 예산 확보의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챙기는 등 총력을 다해 점수를 얻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지역과 세대, 소득계층간 차이와 갈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생과 협력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뤄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지역 정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차갑게 돌아선 민주평화당 기류를 시급히 되돌려야 하는게 걸림돌이다. 지역정가는 정 대표가 민주평화당의 존재감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역민심이 녹록치 않다는게 시각이 많다. 가시밭길을 가겠다는 각오지만 표심에서도 어떻게 표출될지는 두고 볼일이다. 

반면 기타 야당에서는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진(59) 전 서해대 교수가 물망에 올라 있을 뿐이다. 자유한국당은 김 교수를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전주시 병지역에 출마 시킨다는 방침이다. 병 지역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유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여당 후보로 나서서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여당 국회의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김성진 후보가 정동영, 김성주 후보 강세속에서 어떤 점을 강조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