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교회는?

입력 2019-09-10 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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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와 전주시.전주종합경기장이 추석 연휴 귀성객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개방한다. 전북대 병원도 당일 24시간 게이트를 연다.

10일 전북대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학교 방문객들의 주차 편의를 위해 연휴 기간 교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연휴 첫 날인 12일 자정부터 일요일인 15일 24시까지 나흘간 정문을 비롯해 대학 내 통제소를 모두 개방한다.

전북대는 올 해 뿐 아니라 매년 명절이면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유료화 하고 있는 전주시도 마찬가지다. 추석연휴와 일요일까지 나흘간 주차장을 무료개방한다.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북대병원과 전주시설공단도 귀성객 편의를 위해 무료개방 원칙을 정했다.
전북대병원은 추석 당일인 13일 오전 8시부터 14일 오전 8시까지 주차장을 개방한다. 

전주시설공단은 10개의 유료주차장을 무료로 돌릴 계획이다. 추석 당일 한옥마을 노상과 건산Ⅰ·Ⅱ, 삼천, 중화산, 서신, 실내체육관 주차장을 개방한다. 특히 동물원 주차장은 12일부터 14일까지, 종합경기장 주차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무료로 한다.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오거리주차장 등 8개 유료주차장은 유료로 정상 운영하지만 노송천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12·13일 이틀간 무료화한다.

이처럼 여러 공공기관이 주차장을 개방하는 것과 달리 종교시설은 대부분 주차장을 개방하지 않는다.
전주의 한 대형 교회 관계자는 "성도 수가 많은 데다 새벽 예배를 보는 사람이 많아 연휴때는 물론 평소에도 일반인에게 개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차장을 주민에 개방하는 교회도 있다. 예은교회(전주시 송천동·담임 이병우 목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총 주차면 140개 가운데 약 100개 면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교회 관계자는 "8년 전 부터 일요일을 제외하고 개방해 왔는데 주민들이 좋아한다"면서 "몇 몇 교회도 개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더 많은 종교시설이 주차장을 개방할 때라고 주장한다. 신 모(전주시 송천동) 씨는 "평일 개방은 물론 추석 연휴처럼 귀성객이 많은 기간 만이라도 개방하면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더욱이 주변 경관도 좋아져서 귀성객에게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안겨 줄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종교시설의 주차장 개방을 바라는 주민이 있어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선결과제란 지적도 있다. 교회 관계자는 "빈 깡통과 쓰레기가 버려져 있기 일쑤다"면서 "가장 큰 예배가 있는 일요일까지 차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아 차주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아쉬워 했다.

추석연휴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교회는?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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