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여론조사] 국민85%, 20대 국회 ‘못했다’… 차기총선, 인물보단 ‘정책’으로 판단

기사승인 2019-09-18 0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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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명중 4명은 현 20대 국회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탔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2020년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선 인물보다는 정책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2명에게 ‘20대 국회의 성과’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8%가 ‘잘 못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매우 잘못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52.7%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잘했다’는 답변은 12.5%, ‘잘 모르겠다’는 비중은 2.7%였다.

하지만 혹평 일색에도 지역별, 지지정당별 평가 차이는 존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잘못했다’는 평가가 90.6%와 95.9% 비중으로 평균을 넘었다. 반면, 충청권역인 대전·세종·충청은 77.7%, 광주·전라는 72.7%의 응답자만이 ‘잘못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평가는 지지정당에 따라서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22.5%가 20대 국회가 ‘잘 했다’고 평가한데 반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자는 각각 5.1%와 2.2%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심지어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층은 긍정평가를 1명도 하지 않았다.

응답자들 대다수가 20대 국회가 잘못했다고 평가를 내렸다면 21대 총선은 어떤 선거가 돼야할 것이며 어떤 후보를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였다.

먼저 응답자들의 48.3%는 21대 총선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인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는 선거’라는 응답도 38.5%로 한 자릿수(9.8%p) 격차만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관측결과 역시 지지정당에 따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의 77.3%는 현 정권의 국정방향을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8.3%,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12.7%만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쿠키뉴스여론조사] 국민85%, 20대 국회 ‘못했다’… 차기총선, 인물보단 ‘정책’으로 판단차기 국회의원 선택기준에 대해서는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35.0%로 가장 많았고, ‘인물’이라는 응답이 28.2%로 뒤를 이었다. ‘정당’이라고 답한 비중도 23.0%로 일정 부분을 차지했다. 더불어 일련의 응답성향은 지역이나 성, 연령, 지지정당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다만 ‘정책’보다 ‘인물’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높았던 이들의 특성으로는 서울지역 거주자(31.5%, 33.1%)이거나 50대(26.1, 40.3%)인 경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29.9%, 34.8%)이었다. 

이번 조사는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2019년 9월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20%+휴대전화 8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표본수는 1002명(총 통화시도 2만7826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이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9년 08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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