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대로알기운동본부, 일본스포츠 특혜지원 중단 촉구

입력 2019-09-19 1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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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본스포츠에 예속된 실상을 고발한 일본제대로알기운동본부(본부장 황호진·일알본)가 일본스포츠용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는 대규모 집회를 했다.

일알본은 19일 전북 스포츠의 심장부인 전라북도체육회(회장 송하진) 지척에서 불매운동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시민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체육회가 일본 스포츠에 대한 특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들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불매운동 개시도 천명했다.
지방의회에는 일본스포츠 구장 신설 및 특혜지원을 금지하는 전라북도 및 시·군 조례 제정을 요청했다.
교육당국에는 청소년들이 전통 스포츠와 전통놀이를 배울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일본 스포츠 국내 잠식을 걱정하고 행정기관의 무감각에 장탄식했다.

황호진 본부장은 "과거 경제 수탈은 물론 식민통치를 통해 혼까지 뺏어 갔던 일본이 다시 노골적 침략 야욕을 드러냈다"고 아베정권을 비난한 뒤 "그럼에도 시민의 체육시설인 도청 인근 천변을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으로 만들고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적 공간인 만석보, 동학군의 근거지로 사용된 백산성, 농학농민군 격전지인 황토현 인근에 27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만든 것을 확인하고 가슴에 납덩이를 쌓은 듯 아팠다"고 털어 놨다. 이어 "이같은 일본 스포의 교묘한 한국 잠식은 거대한 힘이 있다고 본다"면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불매운동으로 응하고 있는 우리는 이제 일본스포츠 용품 불매운동으로 다시 불을 댕기자"고 역설했다.

결의문을 낭독한 고광성 독립운동가 후손은 "1876년 조-일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 이후 줄곧 일본은 경제를 수탈했고, (아베는)독일 히틀러 처럼 대한민국을 수탈하려는 심리적 사상가다"고 목소리를 키운 뒤 "이를 이기려는 극일, 독립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씨는 특히 "조례를 만들어 일본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재정지원을 하는 전라북도는 뭐하는 곳이냐"고 주장했다.

이들이 주장대로라면 일본 스포츠용품 국내 잠식은 심각한 상황이다. 배드민턴과 탁구·골프 등 거의 모든 스포츠용품 시장은 이미 일본의 거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파크골프와 그라운드골프 게이트볼·소프트발리볼 등은 일본서 유입된 레포츠 종목으로, 일본 스포츠와 자본의 복합체가 쓰나미처럼 한국에 밀려 들고 있다고 한탄했다.

일본제대로알기운동본부, 일본스포츠 특혜지원 중단 촉구이에 불매운동 개시를 선포한 일알본은 다음과 같이 결의했다.

첫째, 파크골프·그라운드골프·게이트볼·소프트발리볼 등이 일본을 종주국으로 하는 일본스포츠라는 것을 언론 등이 앞장서 널리 알리자.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공공체육시설 행정에 반영하라. 

둘째, 중앙정부 및 도·시·군 자치단체는 일본스포츠 구장의 신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앞으로의 신설 추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셋째,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체육회 등은 일본스포츠에 대한 특혜지원을 중단하라. 앞으로의 특혜지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 

넷째, 일본스포츠와 일본스포츠용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 우리 안방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일본스포츠와 일본스포츠용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한다.

다섯째, 일본스포츠 구장의 신설 및 특혜지원을 금지하는 전라북도 및 시·군 조례를 제정하라. 우리 민족정기를 살리는 중대한 과업이다. 

여섯째, 청소년들에게 우리 전통스포츠 및 전통놀이 교육을 강화하라. 전통스포츠와 전통놀이 속에는 우리 조상의 지혜와 민족혼이 서려 있다.

한편, 이날 한우리풍물동호회가 행사전·후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이근재 고문은 만세삼창을 이끌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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