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틴 류현진, 다저스 승리의 밑거름

잘 버틴 류현진, 다저스 승리의 밑거름

기사승인 2019-10-07 12: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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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틴 류현진, 다저스 승리의 밑거름잘 버텨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다저스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차전에서 10-4로 승리했다.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적진에서 1승을 추가하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1승을 남겨뒀다.

5회말까지 1-2로 뒤졌던 다저스는 6회에만 7득점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베테랑 러셀 마틴의 분전, 타선 폭발 등이 승리의 비결이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단단한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 다저스에게 반격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분명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제구도 정교하지 못했고 체인지업 구위도 무뎠다.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3차전 원정 경기에 등판하는 부담감도 상당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말 2사 후 후안 소토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지만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렌던에게 안타, 소토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했다. 켄드릭을 뜬공으로 잡아낸 뒤 커트 스즈키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도 쉽지 않았지만 잘 견뎠다. 1사 후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짐머맨을 땅볼로 잡아낸 뒤 터너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이튼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유도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6회말 7득점을 대거 가져오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류현진이 위기 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팽팽하게 접전을 유지했기에 가능했던 역전승이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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