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두각’…"미래 먹거리, 해외시장서 찾는다"

기사승인 2019-10-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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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싱가포르 등 해외시장 ‘두각’…쌍용건설이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을 시공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해외 수주에 대한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관심은 매해 명절마다 해외 건설현장을 방문하는 김석준 회장의 현장 경영에서도 잘 드러난다. 

◇국제 도급 순위 46계단 도약=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미국 건설전문지 엔지니어링뉴스레코드(ENR)가 발표하는 올해 ‘톱250 인터내셔널 건설사 도급순위’(해외매출 기준)에서 14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187위)보다 46계단을 올라섰다.

이는 올해 ENR 도급순위에 든 국내 건설사 가운데 11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쌍용건설의 국내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32위다. 국내 주택시장에서보다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쌍용건설은 지난 10여년에 걸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는 건축물을 시공해 나가고 있다.

◇어떤 유명 건물 지었나=우선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지난 2009년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시작으로 2012년 완공돼 싱가포르 건설대상에 빛나는 친환경 건축물 ‘W호텔’ 등을 시공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보건부가 발주한 8500억원 규모의 첨단미래형 병원 ‘WHC병원’ 사업도 거머줬다.

또 지난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는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공식 행사장이자 정상들 숙소로 활용된 ‘세인트레지스 랑카위 호텔’ 등을 지었다. 지난해에는 약 3500억원 규모의 ‘옥슬리 타워’ 공사를 단독 수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동 두바이와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성공가도를 이어갔다. 지난 5월 쌍용건설은 2000억원 규모의 ‘두바이원 레지던스’ 공사와 2200억원짜리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BATA국제공항 공사를 연속 단독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속적인 현장 경영=쌍용건설의 이같이 꾸준한 해외수주 실적은 김석준 회장의 현장 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1983년 쌍용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해마다 추석과 연말연시를 해외 현장직원들과 함께 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추석에도 김 회장은 해외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김 회장은 두바이의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과 두바이투자청 브룩필드 플레이스 등 2곳의 공사현장을 차례로 방문한데 이어 르완다 호텔공사 건설사업관리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추석명절 해외 방문은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를 해외시장에서 찾고 기존의 해외건설 강자로서의 입지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김석준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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