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긍정 42.5% vs 부정 55%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민주 vs 한국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기사승인 2019-10-10 10: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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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초, 조국 법무부장관 관련 논란이 국회 내·외로 확산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응답한 1502명(무선 80, 유선 20)에게 대통령 국정수행의 평가를 부탁한 결과, ‘잘했다(긍정)’는 답은 42.5%(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6.0%), ‘잘 못했다(부정)’는 답은 55.0%(매우 잘못함 43.3%, 잘못하는 편 11.7%)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10월 1주차 주간집계(44.4%)보다 1.9%p 내린 결과로, 취임 후 최저치를 또 다시 갱신했다. 하루 단위로 지지율 변화를 살펴보면, 10월 1주차가 4일 43.7%(부정 53.3%)로 마무리된 이후 7일 42.2%로 1.5%p가 더 떨어졌고, 다음날인 8일 0.3%p를 회복해 42.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또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52.3%)에서 2.7%p 올라 2주째 취임 후 최고치를 돌파하며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일일 평가 결과는 4일 53.3%로 마친 후 7일 55.0%를 기록하며 1.7%p가 올랐고, 8일에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돼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10월 1주차 조사에서 한 자릿수인 7.9%에서 10월 2주차 주중조사결과 12.5%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진보층이 이탈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보수층이 늘어난데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중도층이 부정적 평가로 크게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치성향별 지지율 변화에 따르면 진보층의 긍정평가는 10월 1주차 77.0%에서 75.9%로 1.1%p 떨어졌다. 보수층의 부정적 국정평가는 80.3%에서 81.4%로 1.1%p 늘었다. 중도층의 경우 긍정평가는 9월4주차 44.9%에서 10월 1주차 39.7%로 5.2%p, 10월 2주차에는 34.7%로 다시 5.0%p가 떨어졌다. 반대로 이들의 부정평가는 53.6%에서 56.7%, 63.3%로 급증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는 “이러한 (긍정평가의) 하락세는 인사청문회 당일 차명폰 통화, (조 장관의) 5촌 조카 검찰 공소장 내용, 동생 영장청구 및 강제구인 등 조국 장관 가족의 의혹 및 검찰수사와 관련한 일련의 언론보도 확산과 더불어 민생·경제의 어려움, 스톡홀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文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긍정 42.5% vs 부정 55% [리얼미터]

한편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지지율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지난주 38.2%로 40%대 이하로 떨어진 지지율은 다시금 0.8%p가 내려가며 37.5%를 기록했다. 이는 20대와 30대, 대구·경북(TK), 충청 및 서울권역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보층은 66.3%에서 68.5%로 더욱 뭉치는 경향을 보였다. 50대와 60대 이상,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의 결집현상도 보였다.

이처럼 민주당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동안 보수정당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34.1%로 민주당과의 격차를 오차범위(±2.5%p) 내인 3.4%p차로까지 좁혔다. 바른미래당은 0.4%p가 증가한 6.3%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 정의당 4.5%(0.4%p 하락), 우리공화당 1.7%(0.6%p 증가), 민주평화당 1.5%(0.3%p 증가)였다.

이같은 설문결과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50명에게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통화를 시도해 응답한 1502명(응답률 4.9%)의 답변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 및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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