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종 기자의 훈훈한 경제] 국민연금 활용꿀팁

기사승인 2019-11-25 1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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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아나운서 ▶ 우리 생활경제에 도움 되는 정보 드리는 훈훈한 경제. 오늘도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송금종 기자 ▷ 안녕하세요. 훈훈한 경제 송금종 기자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오늘 훈훈한 경제에는 어떤 주제 준비되어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용돈연금이라고 비판받았던 국민연금이 이제는 든든한 노후자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민연금이 시행하는 노후 긴급자금 대출사업이 수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고, 또 추후납부 제도를 활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최근 국민연금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많아, 오늘은 국민연금 활용 꿀 팁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민연금을 두고 논란이 많지만 국가가 보장하는 안전한 연금이라는 사실 하나는 확실하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국민연금에 관심을 갖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관련 정보, 송금종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국민연금이 시행하는 노후 긴급자금 대출산업부터 알아볼까요? 송기자, 그건 어떤 제도인가요?

송금종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2012년 5월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릴 때 신용도가 낮아서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노인층의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실버론을 도입했는데요. 노후 긴급 자금 대출 제도인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 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 복구비 등의 용도로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노인층에게 필요한 생활 안정 자금을 국민연금공단에서 빌려주는 건데요. 한도는 얼마나 됩니까?

송금종 기자 ▷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 최고 1천 만 원에서 실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습니다. 실버론이 인기를 끌자 대부 한도를 올해 1월부터 기존 750만원에서 1천 만 원으로 올린 건데요. 이자율이 시중은행보다 낮아, 꼭 필요할 때 빌려 쓰면 든든한 비상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이자가 시중 은행보다 낮다면 고려해볼만 하겠어요. 또, 상환방식과 기간도 정해져 있는 거고요? 

송금종 기자 ▷ 네. 실버론의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을 바탕으로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하게 됩니다. 또한 최대 5년 원금 균등 분할 방식으로 갚되, 거치 1∼2년을 선택하면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용도의 긴급 생활 안정 자금을 빌려주는 실버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최근 이용하는 수급자가 크게 늘었다고요?

송금종 기자 ▷ 네. 지난 10월 13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실버론을 통해 올해 들어 8월까지 7천 378명의 수급자가 모두 445억 원을 빌렸는데요. 그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서 67%나 증가한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67%나 늘었다고요? 실버론을 찾는 노인층이 많은가보군요. 제정은 받쳐주고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책정한 실버론 예산 389억 원은 지난 7월 말 이미 바닥났고요. 그 후 긴급 수혈로 210억 원을 추가로 증액한 상황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증액할 정도군요. 그렇다면 그동안 실버론을 통해 대출을 받은 수급자는 얼마나 되는 건가요?

송금종 기자 ▷ 최근 5년간 실버론을 통해 생활 자금을 지원받은 국민연금 수급자는 모두 3만3천295명이며, 총 1천687억 원 가량을 지원받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대부분 어느 용도에 사용하기 위해 대출받았는지도 궁금한데요. 관련 조사 결과가 나와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네. 실버론 대부 용도는 전, 월세 자금이 60%가량이며, 의료비가 38%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요. 장제비와 재해 복구비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민연금이 시행하는 노후 긴급 자금 대출사업이 수급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제 국민연금 활용 꿀 팁도 알아봐야겠죠. 먼저, 현재 수급자들은 국민연금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이야기해주세요.

송금종 기자 ▷ 최근 국민연금공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52만원입니다. 그건 중, 고령자가 필요로 하는 최소 노후 생활비 108만원의 절반 수준 정도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하지만, 그와 반대로 국민연금을 최대한 활용해 든든하게 연금을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하던데요?

송금종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민연금 수급자 중 2019년 5월 기준 개인 최고 수급액은 월 211만원,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도 23만 명에 이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 정도면 국민연금이 든든한 노후 버팀목으로 될 수도 있을 텐데요. 연금수급액은 어떻게 결정되는지도 살펴볼게요. 어떤 기준으로 결정되고 있습니까?

송금종 기자 ▷ 국민연금 가입 기간, 가입 기간 중 평균소득, 연금수급 전 3년간 전체 가입자의 평균소득에 따라 결정되고 있습니다. 즉,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으려면 소득을 늘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거나, 혹은 가입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죠.

김민희 아나운서 ▶ 매달 얼마나 많이 납부하느냐가 중요한 건가요 아니면 얼마나 장기적으로 납부하느냐가 중요한 건가요?

송금종 기자 ▷ 기간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습니다. 총 납입금액이 같아도 가입기간이 더 길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해볼 여지도 많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어떻게 납부기간을 늘릴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추후에 한꺼번에 납부하는 것도 가능한 거죠?

송금종 기자 ▷ 네. 국민연금은 가입 후 실직이나 폐업, 경력 단절 등의 사유로 납부하지 못한 보험료를 만 60세 전에 추후 납부할 경우 해당 가입기간에 반영이 가능합니다. 이런 추후 납부는 납부예외 기간과 적용 예외 기간에 대해 신청 가능하며, 추후 납부금액은 신청 당시 기준소득월액을 기초로 산정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추후 납부를 희망하는 개월만큼 일시에 전액을 납부하거나, 최대 60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근 이 추후납부 신청도 늘고 있다고요? 

송금종 기자 ▷ 네. 국민연금공단이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험료 추후 납부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보험료를 나중에 내는 추납 신청 건수는 지난해 12만3559건으로, 2014년의 3배가 넘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최고 추납액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요. 과거에 여러 이유로 내지 못했던 연금 보험료를 추후에 얼마나 내고 있는 겁니까? 

송금종 기자 ▷ 2014년에는 6903만 3600원, 2017년 9011만 4300원, 올 8월 1억 150만 9200원으로 커졌습니다. 또 10년 치 이상의 연금 보험료를 몰아서 낸 사람은 2014년 1778명에서 지난해 1만3984명으로 뛰었고요. 올해에는 193명이 20년 넘는 보험료 추납을 신청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게 추후납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금액도 커지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그렇게 목돈을 추후납부했을 경우 얼마나 해택을 받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예도 들어볼게요.

송금종 기자 ▷ 네. 한 40대 여성은 1990년 국민연금에 가입했지만 8개월 치 보험료만 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연금공단에 소득을 신고하고 지역가입자가 돼, 월 42만1200원의 보험료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그 후 과거에 안 낸 보험료 20년 1개월 치 금액인 1억150만9200원을 한 번에 냈습니다. 그러니 그 여성이 59세까지 가입한다면 연금이 월 35만원에서 118만원으로 오르게 되는 겁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국민연금 수급조건은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수급개시연령에 도달하면 평생 노령연금 지급하는데요. 10년 가입기간 채우지 못한 경우, 추후납부를 통해 보험료를 한 번에 내면 수급자격이 되고, 또 받는 연금 금액도 상당히 커질 수 있군요. 그리고 또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네. 과거에 국민연금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해 일시금으로 지급받는 경우, 거기에 이자를 더해 국민연금공단에 반납하면 이전 가입기간으로 복원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반환 일시금을 반납하면 소득 대체율이 높았던 가입기간이 복원돼, 연금수급조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겁니까?

송금종 기자 ▷ 네. 맞습니다. 다만,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연금 수급 연령에 도달해 본인의 청구로 반환 일시금을 지급받으면, 반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국민연금 활용 꿀 팁 알아보고 있는데요. 수급조건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한 번에 목돈을 내는 추후납부가 가능하고, 또 일시금으로 받은 금액에 이자를 더해 반납하면 이전 가입기간으로 복원이 가능하다는 점,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송금종 기자,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임의 계속 가입과 크레딧 제도 활용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먼저, 국민연금은 만 60세가 되면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임의 계속 가입이라는 제도를 통해 만 65세까지 가입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데요. 특히 만 60세 전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0년 미만이라 연금 수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경우에는 유용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60세가 넘어서 연금 수령을 연기하는 것이 계속 가입보다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하던데, 그래서 임의 계속 가입자가 늘고 있는 걸까요?

송금종 기자 ▷ 네. 연금수령 최소가입기간인 10년을 채우거나 연금액을 늘리기 위해 60세 이후에 보험료를 내는 임의 계속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10년 채운 사람은 손해인데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예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임의 계속 가입을 했을 경우, 연금액이 얼마나 차이가 나게 되는 겁니까?

송금종 기자 ▷ 월 소득 100만원인 사람이 10년 채우고 1년 임의계속하면 연금이 19만3220원으로 9% 증가합니다. 20년 수령하면 연금 총액이 보험료 총액의 3.1배에 달하고요. 반면 연기 수령을 1년 연기하면 월 연금이 19만30원으로 7.2% 늘어나는데, 그건 수령 시기를 늦출 경우 연금을 월 0.6%. 연 7.2% 얹어주는 제도로, 1년 연기연금의 수익비는 3.3배입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보험료를 더 안 내기 때문에 수익비가 높게 나오는 군요. 

송금종 기자 ▷ 네. 그래서 4년 연기하면 연금은 22만8320원으로 28.8% 늘어나게 됩니다. 수익비는 3.7배로 오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그렇다면 국민연금 20년 가입자를 기준으로 보면 어떤가요?

송금종 기자 ▷ 연금액과 수익비 둘 다 연기연금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년 가입자가 4년 임의계속 가입하면 연금이 19% 늘고, 연기연금은 28.8% 늘게 됩니다. 수익비는 임의계속 가입이 1.5~3.1배, 연기연금은 최소 2.1~3.7배이고요.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가입기간이 10년 넘은 임의계속 가입자가 늘고 있고 있는 만큼, 연기연금이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민연금 활용 꿀 팁.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송금종 기자 ▷ 올해 기준 235만6670원을 초과하는 월평균 소득이라면, 연기연금을 활용하는 방법과 출산, 군복부 및 실업에 대해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크레딧 제도를 이용해 상황에 맞게 연급 수급기간을 늘릴 수 있습니다.

김민희 아나운서 ▶ 네. 최근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 인식이 나날이 바뀌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을 다른 연금에 비해 소홀히 생각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추후 납부, 반납, 임의계속가입, 연기연금, 크레딧 제도 등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든든한 노후생활의 버팀목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훈훈한 경제 마칩니다. 지금까지 송금종 기자였습니다.

송금종 기자 ▷ 네. 감사합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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