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부터 E형까지 종류도 다양한 간염 예방 위해선

기사승인 2019-10-18 1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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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부터 E형까지 종류도 다양한 간염 예방 위해선

오는 20일 ‘간의 날’을 맞아 A형부터 E형까지 다양한 간염의 특징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금성바이러스성간염 중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은 A형 간염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A형 간염 환자는 1만5766명 발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8배 넘게 증가하고 최근 5년간 전체 발병 환자 수보다도 많다. 

질병관리본부의 심층역학조사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은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다만, A형 간염은 1달가량 잠복 기간이 있어 무조건 조개젓 때문은 아닐 수 있으며,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음식물의 감염 여부를 미리 알 수 없고 특정 음식물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음식을 되도록 깨끗이 씻고 익혀서 손을 잘 씻고 먹으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12개월에서 23개월의 소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 만성 간질환자는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A형 간염은 근육통, 울렁거림, 복통, 설사,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개인별로 증상이 다르며 증상 조절이 필요하고 대부분 건강히 회복된다.

급성 B형 간염은 한 달에 50건 이하로 발생이 보고된다. 대부분 회복돼 면역력을 획득하게 되지만, 일부 환자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B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감염된 수직 감염이 대부분이다. 증상은 복통과 식욕 부진, 황달을 동반할 수 있다. 일단 만성화되면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억제하지만, 완치는 어려우므로 A형간염과 마찬가지로 백신으로 예방이 최선인 질환이다. 백신 접종이 불확실한 경우, 간염 항체 검사 후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함께 국내 만성 간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전 국민의 1%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백신이 없어 사전 예방이 어렵고 감염 후 70~80%까지 높은 만성화율을 보이기 때문에 위험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증상은 급성 감염 시 복통, 피로감, 황달 등이 있는데, 감염 사실을 모르고 혈액검사로 만성 C형 간염을 우연히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만성 C형 간염도 과거와 달리 먹는 약으로 2~3달만 복용하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형 간염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해외에서 비가열 가공육 등을 통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는 등 A형 간염처럼 오염된 음식을 통해 대규모 감염 발생이 가능한 질환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감염 사례가 드물고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임산부는 경과가 나쁠 수 있으며 극소수의 환자에서는 간부전으로 위험해지기도 한다. 백신은 제한된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어 위험 지역 방문 시에는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검증된 안전한 식수나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신현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모든 바이러스성 간염은 진단이 쉽지 않고 약물·음주·자가면역성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해 간 기능 검사 이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손 씻기와 위생적인 음식 섭취, 건전한 성생활 및 혈액을 통한 감염 경로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지만 본인의 노력만으로 예방이 어려울 때도 있어 A형 간염과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감염되더라도 C형 간염을 제외하고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이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지 않으며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므로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조언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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