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문근영, 시청자 마음도 잡을까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 시청자 마음도 잡을까

기사승인 2019-10-21 17: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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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으로 변신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문근영이 시청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까. 

21일 오후 서울 경인로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 tvN 새 월화극 ‘유령을 잡아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문근영, 김선호, 정유진, 기도훈, 조재윤과 연출을 맡은 신윤섭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령을 잡아라’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안정적인 경찰 공무원 생활을 추구하는 고지석(김선호) 반장 앞에 비밀을 간직한 열혈 신참 형사 유령(문근영)이 나타나 공조하며 진정한 경찰로 거듭나는 것이 주된 줄거리다. 신 PD는 ”수사물에 지하철을 이용하는 서민들의 애환, 그리고 러브라인을 더해 휴먼 로맨틱 드라마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았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현장에 뛰어드는 열정 넘치는 인물이다. 자폐증이 있는 유령의 쌍둥이 동생 유진 역도 함께 연기한다. 

문근영은 “연기하고 싶은 열망과 욕심이 컸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1인2역, 경찰 등 새로운 캐릭터를 선택했다”며 “오랜만에 하는 연기라 어려움도 있었고, 촬영하면서는 자책하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갈망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긴 시간을 보내며 제게 생긴 변화를 이번 작품을 통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복귀작을 ‘유령을 잡아라’로 결정한 이유에 관해선 “대본을 읽었을 때 심장이 뛰는 부분이 있었다”며 “감정의 변화가 여러 캐릭터의 상황들로 이어지는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었다. 대본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령을 보면서 밖으로 꺼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원칙주의자인 지하철 경찰대 반장 고지석 역을 맡아 문근영과 호흡을 맞추는 김선호는 “제가 좋아하는 소소한 코믹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지루하지 않게 끌고 나갈 수 있는 장면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금은 투박하고 날 것 같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이 모여 작품의 색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유령과 고지석의 콤비 수사가 주축인 드라마인 만큼, 문근영과 김선호는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문근영은 “김선호는 상대배우를 편하게 해주고 배려해준다. 연기는 액션과 리액션이 만나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데, 김선호는 둘 다 매우 좋다. 그런 것들을 주고받으니 좋은 에너지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액션에도 도전했다. 문근영은 “액션은 처음이라서 미리 연습했다. 주 2~3일 정도 연습했는데, 준비한 것에 비하면 분량이 많지는 않았다. 가끔 액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 시청자 마음도 잡을까

이 밖에도 정유진과 기도훈이 각각 광역수사대 팀장 하마리, 형사 김우혁 역을 맡아 또 다른 콤비 수사를 펼친다. 조재윤은 지하철 경찰대 소속 17년 차 형사 이만진을 연기해 극에 활력을 더한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위해 2년간의 취재 과정을 거쳤다. 수사극의 리얼리티를 높이고 에피소드를 다양화하기 위해 프로파일러의 조언도 얻었다. 신 PD는 “실제 지하철과 거의 흡사한 세트를 제작해 지하철의 생생한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며 “후반 작업에도 노력을 기울여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왔다”라고 자신했다.

21일 오후 9시30분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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