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포용금융, 해외서도 통한다[기획]

미얀마·우간다 등 개도국서 저축필요성 전파

기사승인 2019-10-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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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포용금융, 해외서도 통한다[기획]새마을금고는 자주적 협동조직이다. 해방과 전쟁으로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잘살아 보자’는 일념 하나로 나라 살림에 스스로 보탬이 됐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했다. 새마을금고 운동도 이 시기에 등장했다. 새마을금고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었던 것도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자립·공동체’ 정신, 개도국에 전하는 새마을금고

60년대 초 빈곤했던 대한민국 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해준 새마을금고가 이제는 전 세계 개발도상국 빈곤문제 해결 대안이 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에 금고를 설립, 전파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국제개발협력이란 선진국-개도국 간, 개도국-개도국 간, 또는 개도국 내에 존재하는 개발과 빈부 격차를 줄이고 개도국 빈곤문제 해결로 인간 기본권을 지키려는 국제사회 노력과 행동을 말한다. 

새마을금고 국제개발협력 사업은 단순 자금지원과는 거리가 있다. 주민들에게 저축 필요성을 일깨워 자조금융을 확립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절약습관을 키우고 저축운동으로 기금을 모으게 한 다음 이 돈을 대출과 마을공동개발 사업에 투자해 소득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새마을금고는 이 사업을 바탕으로 미얀마와 우간다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다. 미얀마와 우간다는 농촌 등 지역에 금융시스템이 없어 빈곤율이 특히 심한 국가로 알려졌다. 

이곳 주민들도 생계자금을 빌릴 수단이 없어 고리사채를 이용할 수밖에 없고 결국엔 재산형성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현재 미얀마에는 현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금고가 있다. 

새마을금고가 사업에 뛰어든 지도 올해로 5년째다. 새마을금고는 그간 국내 초청 연수와 금고 시범마을 현지컨설팅 등을 시행했다. 또한 국제기구와 손을 잡고 제도를 점검하고 ODA(공적개발원조)모델을 정립했다. 

지난해부터는 금고 확산을 위해 절약·저축증대운동을 시행했다. 또한 지역개발사업 지원 및 정립모델을 인근 지역에 전파하고 있다. 이밖에 신용사업 위험관리와 감독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UN 심포지엄'에 한국 대표로 참석, 국제개발사업 등 국내외 금융포용 사례를 발표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새마을금고 장점을 대내외에 알리기보다는 이 시스템을 개도국에 전파해 지역경제 발전을 돕는 ‘시스템 수출’이 가장 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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