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내려다본 2019 가을풍경] “갯벌에 핀 보라색 단풍, 칠면초”

기사승인 2019-10-2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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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는 드론 장비를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농어촌과 도시, 삶의 현장,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 산과 들 등 ‘2019 여름 풍경에 이어 다양한 가을 풍경을 연재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상에서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소개한다.

6,갯벌에 핀 보라색 단풍 칠면초

-노을에 더욱 붉게 물드는 갯벌단풍-

-용산전망대와 와온해변 사이 펼쳐놓은 레드카펫, 칠면초 군락-

-칠면초 위 나르는 흑두루미 촬영 위해 사진작가들 줄이어-

-순천만은 갯벌, 갈대와 칠면초, 철새가 어우러진 생태낙원-

단풍이 설악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하를 곱게 물들이며 남하 중이다. 지금은 한반도의 중심인 충청권의 단풍이 한창이다. 형형색색의 단풍이 산과 들을 채색하는 사이 서남해안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염생식물이 있다. 갯벌단풍으로도 불리는 칠면초(七面草)’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국도 2호선을 따라 가다가 청암대학 사거리에서 홍내동 방향으로 5정도 달리면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인 순천만 습지를 만나게 된다. 순천만은 전라남도 순천과 고흥반도 사이에 위치한 해안습지로 5.4(160만평)의 빽빽한 갈대밭과 끝이 보이지 않는 22.6(690만평)의 광활한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겨울이면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철새 희귀종들이 순천만을 찾아온다.

또한 순천만은 생물의 다양성이 풍부한 생물 종의 보고이며 염습지가 잘 발달하여 각종 저서무척추동물, 염생식물이 풍부하다. 특히 여름이 지나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갯벌은 넓은 갈대밭과 함께 갯벌의 대표적 염생식물인 칠면초 군락이 장관을 이룬다.

은빛 갈대군락과 함께 색의 조화를 이루는 보랏빛 칠면초 군락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평일에는 수십 명, 주말에는 수백명의 사진가들이 모여든다. 특히 요즈음은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가 순천만을 찾아드는 시기여서 사진가들은 보랏빛 융단 위로 우아하게 날갯짓하는 흑두루미 무리를 담기 위해 카메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칠면초는 일 년에 일곱 번이나 모습이 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여름에는 뻘에 묻혀 회색빛을 띠다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차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10월 초에서 11초까지 한달이 칠면초 촬영 적기이다.

칠면초를 붉은 색상을 강조하여 카메라에 담으려면 오후 3시경부터 일몰시까지가 좋다.

내비게이션으로 안내를 받으려면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농주리 536-1’을 입력하고 출발하면 된다.


순천=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곽경근 대기자왕고섶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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