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소식] 세종병원, 12년만에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지원 재개

기사승인 2019-11-01 08:3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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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에 새 숨 불어넣다
#10여 년 만에 이라크 어린이 수술 지원 재개
#한국이라크우호재단, 현대차그룹 공동 후원
#양국 우호관계 증진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 전망

세종병원의 무료수술지원으로 새생명을얻은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아칸 알리야스 챠토(7 왼쪽)군과 테플라 샤빕 라잠(1) 양. 세종병원 제공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최근 12년만에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무료수술 지원활동을 다시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수술은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현대차그룹 사회공헌팀 지원으로 성사됐다.

세종병원이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는 지난 2007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와 순복음교회 실업인선교회, 한국심장재단 등이 공동으로 후원해 12명의 어린이에게 새생명을 선물한 이래 12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올해는 세종병원이 의료나눔의 일환으로 무료수술을 결정했으며, 한국이라크우호재단이 아이들을 초청하고, 현대차그룹에서 항공비를 후원했다. 

이로써 심장수술을 받고 새생명을 얻은 이라크 어린이는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을 앓던 아칸 알리야스 챠토(7)군과 테플라 샤빕 라잠(11) 양이다. 두 어린이는 열악한 의료환경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선천성 심장병을 치료하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다 세종병원 측의 배려로 지난 17~18일, 소아청소년과 박수진 과장과 흉부외과 김응래 과장팀의 무료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하게 됐다. 두 어린이는 31일 이라크로 돌아갔다. 

건강을 회복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31일 퇴원을 준비 중인 이라크 어린이 가족들. 세종병원 제공 

박수진 과장은 “두 아이 모두 수술을 잘 받고, 여러 검사 결과 이상 소견 없이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며, “앞으로 한 달 정도는 감염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고, 3개월 뒤부터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묵 세종병원 원장은 “올해 말 추가로 이라크 어린이 4명의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천성심장병은 어린 시절 단 한 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여러 국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수술 지원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1982년 개원 이후부터 국내 선천성 어린이 1만3000여 명,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1600여 명에게 무료수술을 시행하는 등 꾸준하게 의료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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