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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10개월간 탈퇴만 9명, 아이돌의 직업윤리

10개월간 탈퇴만 9명, 아이돌의 직업윤리

인세현 기자입력 : 2019.11.01 17:11:37 | 수정 : 2019.11.01 17:13:17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달 31일 그룹 몬스타엑스의 원호가 팀을 탈퇴했습니다. 이로써 올해 구설에 올라 팀을 떠난 보이그룹의 멤버는 총 9명으로 늘었습니다. 1월부터 10월까지 한 달에 한 번꼴로 탈퇴가 이루어진 셈입니다. 가요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과거 코미디TV ‘얼짱시대’에 함께 출연했던 정다은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원호에게 3000만 원을 빌려줬으나 200만 원밖에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원호를 겨냥해 “나는 네가 2008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수원구치소 특수절도혐의” 등의 글을 게시해 논란의 불을 댕겼습니다.

이에 관해 “사실무근” “강경대응” 입장을 내세우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폭로가 시작된 지 사흘 만에 돌연 원호의 탈퇴를 공지했습니다. 원호는 이날 팬카페에 직접 작성한 편지를 올려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상황들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하고,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일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정다은과 그의 지인 조모씨의 증언을 토대로 원호가 2013년 정다은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앞서 탈퇴 소식을 전한 보이그룹 멤버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습니다. 마약, 도박 등 각종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끝에 팀을 떠난 것이죠. 문제가 불거지면 소속사는 침묵하다가 사태가 확대되고 비난이 커지면 은퇴와 계약해지 사실을 알린다는 순서도 비슷합니다. 

2016년 그룹을 재결합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젝스키스의 강성훈은 지난해 연말부터 팬 기부금 횡령 의혹 등에 휘말려 올해 첫날 직접 탈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버닝썬 사건’의 중심인물인 승리는 지난 3월 SNS를 통해 연예계 은퇴 및 빅뱅 탈퇴를 발표했습니다.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과 밴드 FT아일랜드의 출신 최종훈은 불법 촬영물 등이 유포된 ‘정준영 단톡방’의 일원이었던 것이 밝혀져 팀을 탈퇴했습니다.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던 박유천은 지난 4월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며 연예계를 은퇴하고 몸담고 있던 JYJ에서도 탈퇴했죠. 당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하다”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지만, 지난 7월 법정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룹 아이콘의 리더였던 비아이는 2016년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고도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6월 팀을 떠났습니다. 두 차례의 음주운전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킨 슈퍼주니어 출신 강인은 지난 7월 데뷔 14년 만에 탈퇴를 결정했습니다.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알려졌지만, 거취에 관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던 밴드 씨엔블루의 이종현은 지난 8월 한 BJ에게 “뱃살이 귀엽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뒤늦게 탈퇴를 알렸습니다. 

SNS 혹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해진 보이그룹 멤버들의 탈퇴 소식은 간결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마음을 쏟았던 팬들의 씁쓸함과 황망함은 오래 남을 것입니다. 아이돌은 많은 이들의 사랑과 믿음으로 존재합니다. 도덕적으로 무결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팬들의 신뢰를 저버릴만한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아이돌의 직업윤리, 책임감 아닐까요.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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