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부동산 리츠, 증시 부진속 기대감 반영

기사승인 2019-11-02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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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상한가] 부동산 리츠, 증시 부진속 기대감 반영이주에는 신규 상장한 부동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18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 30일 1500원(30.00%) 오른 6500원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롯데리츠의 공모가는 5000원이다.

리츠는 소액 투자자들에게서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자본 등에 투자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부동산이라는 실물자산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소액투자가 가능하기에 투자자 접근성도 높다.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높은 배당률과 주가상승률을 보이는 리츠 투자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롯데리츠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1조를 돌파하면서 국내 6개 상장리츠 중에서 시총 기준 최대 종목으로 올라섰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연면적 총 63만8779㎡(19만평)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 감정평가액은 약 1조5000억원이다.

부동산 자산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연간 목표 배당수익률은 6.3에서 6.6%대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보유한 84개 점포에 대해 확보한 우선매수협상권을 기반으로 롯데쇼핑 부동산 편입을 추진하고, 호텔·물류 등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 자산 편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키움증권 라진성 연구원은 “리츠는 채권이 아닌 주식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국내 상장 리츠의 경우 아직은 기초자산이나 앵커의 신뢰도가 높지 않아 철저히 배당수익률 관점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종가 기준 오는 2020년 시가배당 수익률은 롯데리츠가 4.8%, 이리츠코크렙이 5.1%, 신한알파리츠가 3.7%이다.

두산 그룹주의 주가 상승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두산솔루스2우B가 전거래일 대비 5100원(29.91%) 오른 2만2150원에 상한가 마감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두산퓨얼셀1우가 1260원(30.00%) 상승한 5460원에, 두산솔루스2우B가 6600원(29.80%) 오른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개별 종목 중에서는 나노메딕스가 지난달 31일 전거래일 보다 2450원(29.70%) 오른 1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나노메딕스는 미고와 셰일가스 오염수 처리를 위해 그래핀 필터 등 수처리 주요설비에 대한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노메딕스 측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는 유정은 70만개에 달한다. 또 미국의 셰일가스 정수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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