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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의 명클리닉] 어깨 통증 전문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

[이기수 대기자의 스페셜 인터뷰]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

이기수 기자입력 : 2019.11.08 13:00:00 | 수정 : 2019.11.08 15:08:39

#글로벌 어깨질환 명의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신상진(51) 교수

#중년기에 시작된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일까? = "아니다"
#저절로 해소되는 어깨 통증, 뇌두는 게 상책일까? = "아니다"
#어깨 질환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일까? = "아니다"
#어깨 힘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 "석회성 건염 가능성"
#어깨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단계별로 휴식과 안정, 물리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왼쪽)이 관절경으로 무리한 어깨 운동으로 파열된 어깨관절 부위 회전근개를 수술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팔을 들 수 없을 정도의 심한 고통을 유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어깨질환은 최근 들어 나이와 관계없이 다양한 레저 활동과 컴퓨터, 스마트 기기의 사용으로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병이다.

젊은이들은 스포츠 손상으로 인한 어깨 탈구와 관절와순(견갑골 가장자리를 감싸고 있는 연골 조직) 손상, 중년층은 오십견으로 많이 알려진 유착성 관절낭염, 고령층에선 회전근개 손상으로 어깨 통증을 많이 호소한다. 똑같이 어깨 통증을 유발하지만, 그 원인은 제각각이다.

이대서울병원 어깨질환센터장 신상진(51·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일반인들이 오해하기 쉬운 어깨 통증에 관한 속설의 허실을 알아본다. 신 교수는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의 주치의로 활동하는 등 견주관절 및 스포츠의학 분야 최고의 글로벌 명의로 꼽힌다.

신 교수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에서 관절경 전문의로 일하다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약 3년간 방문연구원 및 전임의 자격으로 미국 듀크 대학을,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을 잇달아 방문, 어깨 관절질환과 관련한 스포츠의학에 대해 집중 탐구하고 돌아왔다.

2004년부터 이화의대 정형외과학교실 교수로 일하며 이대목동병원 진료협력센터장, 어깨질환센터장, 이화여대의료원 홍보실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 겸 어깨질환센터장, 관절척추센터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중년기에 시작된 어깨 통증은 모두 오십견일까?=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50세 전후에 많이 생긴다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중년기에 어깨가 아프다는 이유로 오십견이겠가니 하고 섣불리 단정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년기 어깨 통증의 원인이 다 오십견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이차적으로 주변 조직이 굳어서 심한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오는 질환이다. 보통 △어깨가 굳어 옷을 입고 벗기가 힘들어지고 △밤에 통증이 심하여 잠을 이루기 힘들어지며 △양팔을 뒤로 돌려 맞잡기 어려울 정도의 어깨운동 제한과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오십견 증상은 대개 자가 운동 요법으로 6주~3개월 내에 호전된다. 자가 운동이란 환자 스스로 스트레칭 운동법을 배워 가정이나 직장에서 시행하는 치료법을 가리킨다. 혼자서 할 수 있을 만큼 쉽고 별도의 치료비가 안 들어 경제적이다.

단, 수술이 필요한 다른 어깨질환과 감별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노화로 인해 작은 동작이나 충격에 의해 어깨관절을 붙잡고 있는 4개의 힘줄근육(회전근개)이 찢어져 손상되는 경우다. 50, 60대 장·노년기에 주로 발생한다.

이 회전근개 파열 역시 근력 약화를 동반한 어깨 통증을 동반한다.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이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팔에 힘을 줄 수가 없게 되고,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마다 심한 통증이 일어난다.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뭔가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팔을 드는 자세를 취할 수 없게 된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가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한 중년 여성의 어깨관절을 도수치료로 풀어주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저절로 해소되는 어깨 통증, 뇌두는 게 상책일까?= 어깨 통증을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어도 된다는 것은 정말 잘못된 상식이다.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오십견의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회복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 때문에 생긴 오해라 여겨진다.

50~60대 연령층에 주로 발생하는 회전근개 파열은 자연 회복이 안 된다. 오십견과 달리 정확한 진단과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거듭 강조하지만 어깨 통증의 원인은 오십견뿐만이 아니다.

중장년기에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매우 다양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다.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관절염, 목 디스크 등이 그것들이다. 무조건 오십견이라 속단하지 말고 일단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약물 및 주사 치료, 수술 적 치료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어깨 힘줄 파열 등과 같이 심각한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어깨 통증도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설혹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치료법 결정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가 극심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한 중년 여성의 어깨관절을 도수치료로 풀어주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어깨 질환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주 원인일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부분 과거 젊었을 때 외상 경험을 갖고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앓은 흔적이 95%에서 보일 정도다.

보통 어깨 통증 환자들의 연령대는 45~65세 사이로, 중·장년층이 많다. 그렇다고 30대 이하 어깨 통증 환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레포츠를 다양하게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손상, 특히 청년 어깨 손상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어깨 관절은 골프, 야구 등 주로 팔을 쓰는 운동과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일상 활동에 다양하게 사용된다. 반복적인 어깨 사용은 △건(힘줄)이 자극을 받는 단계, △힘줄이 손상되기 시작하고 염증이 발생하는 단계, △힘줄이 닳아 벗겨지는 단계로 점차 발전하며 어깨 통증을 심화시킨다.

청년 어깨 통증의 원인질환은 대충 30대와 20대 이하 계층으로 구별된다. 10대와 20대는 어깨 탈구와 관절와순 손상, 30대에는 어깨충돌중후근이 어깨 통증의 주원인이다.

어깨 탈구와 관절와순 손상은 야구, 테니스, 골프 등 어깨 부위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거나 단단한 물체에 어깨를 부딪칠 경우, 팔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머리 위로 팔을 과도하게 휘두르는 경우에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어깨가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통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옷을 입고 벗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관절와순이 손상되면 작은 충격에도 어깨가 빠지는(어깨 탈구) 사고를 자주 겪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반면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을 이루는 뼈끼리 충돌하는 바람에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특히 머리 위로 팔을 높이 들어 올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일반 근육통과 혼동할 수 있지만 쉬면 저절로 낫는 증상이 아니라는 게 다른 점이다. 반드시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도 장·노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깨 힘줄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는다?= 나이가 들면서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하고, 점차 돌처럼 굳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있다. 바로 석회성 건염으로 불리는 어깨질환이다.

분필가루 같은 석회질이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작게는 직경 1~2㎜, 크게는 직경 3㎝ 이상까지 커져 콩알 모양의 덩어리를 이룬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힘줄의 노화 및 퇴행성 변화로 힘줄 세포가 죽은 자리에 석회질이 차오르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어깨 사용, 회전근개 내 혈액순환 감소 등이 원인일 수도 있다.

석회성 건염은 주로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래서 옷을 입거나 빗질을 하는 등의 일상동작에 제한이 따른다. 급성일 때는 골절부상을 입었을 때와 같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만성일 때는 석회화 부분이 주위 조직을 압박해 결리는 느낌, 묵직한 통증 형태로 나타난다.

콩알 모양을 이룬 석회질 덩어리와 힘줄의 염증(건염)은 약물이나 주사 치료만으로도 쉽게 낫는다. 물론 증상이 반복될 때는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이대서울병원 정형외과 신상진 교수가 어깨관절의 구조와 어깨통증이 생기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이대서울병원 제공

◇어깨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나?= 발병 초기, 통증이 가벼울 때는 휴식과 냉온찜질 등 보존요법과 약물치료를, 통증이 지속되고 심하다면 주사요법 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는 통증 및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해 경구용 진통소염제를 처방하는 정도로 한다. 용법과 용량은 환자 개인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주사요법은 먹는 약이 안 들을 때 사용된다. 통증이 발생하는 관절 부위에 강력한 항염증 작용과 통증 감소 효과가 있는 주사를 놔주는 치료법이다.

수술은 주로 회전근개 손상 및 파열 시, 석회화건염 제거 때, 관절염 개선 때 주로 적용된다. 어깨 부위 피부를 절개하고 그 틈으로 관절경을 삽입, 회전근개 등 어깨 관절 내외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병변을 도려내는 방식이다. 회전근개 복원술, 회전근개 봉합술, 전방견봉성형술(어깨충돌을 일으키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 등이 있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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