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생강 저장 방식,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입력 2019-11-13 1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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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17년 부안 전통 양잠농업시스템에 이은 두 번째, 전국에서는 열세 번째 국가중요농업유산이 탄생했다.

완주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이유는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완주지역만의 '온돌식 토굴 저장방식' 때문으로 알려졌다. 

완주의 온돌식 토굴 저장방법은 집을 지을 때 생강굴을 먼저 파고 그 위에 구들장을 놓는 방식으로 짓거나, 가옥을 건축한 다음 구들장 밑으로 파 내려가는 방식이다. 

즉, 아궁이의 열로 생강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 추운겨울에 생강종자를 저장하고 동해와 부패를 막아주는 저장방법이다. 

완주 생강 저장 방식,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현재 완주에서는 466농가가 111ha에서 1,176톤의 생강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량의 20% 정도는 아직도 온돌식 토굴을 활용한 씨종자 보관방식으로 토종생강을 보존․생산하고 있다.

이번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국비 14억원이 지원되며, 전라북도와 완주군에서는 유산의 체계적인 정비를 통해 관광 자원화하고, 완주생강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형·무형의 농업자원 중에서 보전 전승할 가치가 있는 유산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2013년부터 지정해 오고 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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