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리포트] 낙상위험의 계절 침묵의 뼈 도둑, 골다공증 예방법

기사승인 2019-11-14 16: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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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시려워 꽁!  뼈도 시려워 꽁 쌀쌀한 ‘골다공증’
#추위와 함께 다가오는 ‘침묵의 뼈 도둑’, 골다공증
#글// 윤형조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장

윤형조 H=양지병원 척추관절센터장, 정형외과 전문의

아침 저녁 반짝 추위로 구멍 숭숭, 약해져 있는 뼈 건강에 유의해야 할 계절이다.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중장년층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손, 발이 시려운 계절, 뼈 역시 시려워 진다.

골다공증은 노화 등 여러 원인으로 뼈 속 칼슘이 밖으로 배출 되면서 뼈 강도가 약해지고 뼈에 구멍이 생겨 일상생활 중 낙상으로 쉽게 이어지는 뼈 이상 질환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주로  손목뼈,  척추,  고관절  부위 골절 부상이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 환자는 최근 5년간 18.4%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14년 82만700명에서 2016년 85만4215명으로 3만명 이상 늘어났다. 2018년에도 97만2196명으로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들 정도로 크게 늘어났다.(별표 참조)

도표= H+양지병원 제공

골다공증  원인은 노화와 약물, 영양부족, 유전적 요인, 만성질환 유무, 음주와 흡연 등 다양하다. 20~30대 까지 골밀도가 최대로 높고 그 이후 나이가 들면서 차츰 뼈의 양이 감소하게 되며 발생하게 된다. 

골다공증으로 수세미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뼈 모습. H+양지병원 제공

또한 염증성 질환을 치료할 때 쓰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거나  향경련제, 과량의 갑상선호르몬제, 항암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들도 조심해야 한다. 내분비질환, 갑상선 질환, 류마티스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 부상을 막기 위해선 조기발견 및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따라서 60대 이상 남성과  폐경 이후 여성은 1~2년마다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다면 골다공증 검사는 필수적이다. 골량 형성은 유전적 요인이 70~80%가량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골다공증 환자의 약 94%는 여성이다. 여성은 폐경 이후 호르몬이 줄어들면서 골흡수가 진행되어 골밀도가 낮아지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골절에 취약해 지고 쉽게 골다공증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폐경이 없어서 골다공증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나이가 증가하면 장에서 칼슘 섭취가 적어져 뼈 생성도 감소하기 때문에 평소 골다공증을 경계해야 한다.

골다공증과 퇴행성 관절염을 동시에 앓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이 관절통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H+양지병원 제공

골다공증 유병률은  만 50세 기준 남성은 7.5%에 불과하지만 여성은 37.3%로 약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70세 이상 여성은 68.5%가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나 남성(1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 발생률 또한 여성이 1만 명 당 207명으로 남성의 64명에 비해 3배 가량 높다.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30분이상 근력운동과 걷기운동 등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 발병 가능성이 높은 중장년층과 폐경기 여성들은 골밀도 검사와 더불어 일일 권장량의 칼슘 섭취와 비타민D 보충이 필요하다. 물론 노약자들은 낙상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심한 골다공증 환자는 약물치료도 필요하다. 먼저 골흡수 억제제로 뼈 파괴를 감소시키고 골형성 촉진제로 뼈 생성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활성형 비타민D, 비타민K도 도움이 된다. 칼슘이 풍부한 우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치즈, 칼슘 흡수를 돕고 마그네슘이 풍부한 견과류와 혈액 개선에 도움을 주는 표고버섯 등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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