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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비 평이한 2020 수능… 수학이 대입 승부처

이영수 기자입력 : 2019.11.15 08:22:12 | 수정 : 2019.11.15 08:22:31

2020학년도 수능이 드디어 끝났다. 가채점 후 예상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은 날아갈 듯 기쁘고, 생각보다 수능을 못 본 학생이라면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짜야 하나 이런 저런 걱정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가채점 점수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해 남은 대학별고사에 집중을, 또 하나 정시에서 지원 가능대학을 가늠해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국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쉬웠지만, 고난도 출제 기조는 유지되어 변별력이 확보됐다. 지난해 수능의 31번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출제되지 않아서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쉽다고 볼 수 있으나,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서에서는 지문 길이는 조정되었으나 논리, 과학, 법과 경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되었고, 독서 후 심화 활동 사례에 적용하는 신유형 문제가 등장했다.

문학 영역에서는 고전시가와 고전수필이 묶여 출제되었고, 김소진의 ‘자전거 도둑’이 출제됨으로써 출제의 범위가 1990년대로 확장되는 시사점을 주었다. 현대소설은 분량도 짧아 읽는 시간을 줄여 주었다. 지문과 독서 활동을 추론하는 문제로, 지문에 대한 심화 이해가 요구되는 19번과 경제와 법률 원리를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문제로, ‘보기’ 해석만으로도 까다로운 이해가 요구된 40번 문항이 킬러 문제라고 분석된다.

수학 가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문항들이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들로 구성되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난도 문항 역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다만, 작년 수능에 비해 중위권 학생들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다수 출제되어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 나형은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고난도 문항이 올해 9월 및 작년 수능과 비교하였을 때,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으나 시간이 소요되는 문항이 있어 일부 학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

가형의 킬러문항은 21번 문항으로 사고력과 복합적 문제해결능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어려웠을 것이다. 새롭게 정의된 함수를 미분하고, 도함수의 함숫값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 문항도 까다로운 문제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나형의 경우 29번 문항은 중복조합 개념을 이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지 묻는 문제이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하여 식을 알맞게 세우지 못한 경우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미정계수를 포함한 삼차함수의 식을 세운 뒤, 주어진 조건을 이용하여 삼차함수의 식을 구하고 함숫값을 구하는 30번 문제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는 1등급 비율이 5.3%였던 지난해 수능 대비 다소 쉬워진 것으로 보이며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 유형은 예년과 대동소이했으나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이 다소 쉬워져 작년보다 문제를 풀기 수월했을 것이다. 먼저 이번 수능 영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동안 대체로 EBS지문 변형문제로 출제됐던 36번(순서)과 38번(문장 삽입) 문제가 비연계로 출제됐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EBS를 중심으로 수능을 준비했을 학생들은 낯선 지문들이 많아 체감적으로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EBS변형 문제인 31번 빈칸 문제는 기본적인 어휘력이 없으면 풀기 어렵게 출제됐다. 그리고 비연계 빈칸 문제인 33~34번은 작년 난이도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으나 문맥을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 수능은 전통적인 킬러문항이었던 빈칸의 난이도는 약간 하향 조정하면서도, 나머지 순서나 문장삽입과 같은 유형의 난이도는 상향 조정해 전반적인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2020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하지만 수능은 상대평가라는 점을 인식하고, 성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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