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20대 구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의인들

입력 2019-11-29 17: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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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 20대 구한 포스코 광양제철소 의인들

대낮 공원 인근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차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시도를 하던 20대가 이곳을 지나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에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행정섭외그룹 김상철 차장과 압연설비부 백승문 과장은 지난 18일 낮 1230분쯤 제철소 인근 공원을 차를 타고 지나던 중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차에서 급히 내린 뒤 번개탄에 불이 붙어 연기가 자욱한 승용차 운전석 문을 열고 극단적 시도를 하던 A(29)씨를 차밖으로 끌어 내렸다.

이어 119구급대에 구조요청을 한 뒤 도착 전까지 A씨에 대한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A씨는 곧바로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돼 병원에 이송됐으며 응급치료를 받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광양경찰서는 A씨의 목숨을 구한 김 차장과 백 과장에게 안전한 사회 구현에 기여한 공으로 서장 표창과 함께 우리 동네 시민 경찰 배지를 수여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상철 차장은 "어느 누구라도 그러한 상황을 발견했다면 119에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실시 했을 것"이라며 "다행히 (A씨가) 목숨을 구해 천만다행이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인데 표창까지 받아 과분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광양=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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