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체부 장관 "콘텐츠 산업 성장…게임 덕분"

기사승인 2019-12-04 1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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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체부 장관

"게임의 문화적 가치는 상상 이상입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게임산업의 이해와 게임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미래의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어갈 게임인재원의 교육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격려와 감사를 전해며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자 미래먹거리 산업인 게임산업과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먼저 게임이 문화생활콘텐츠산업의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력과 기술력을 가공한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경제적인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문화생활콘텐츠산업인데 그 중심에는 게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 게임산업현황을 살펴보면 세계시장규모는 2.3조 달러이며 한국은 그 중 2.6%로 전세계 국가 중 7위를 차지하고 있다. 10년 후에는 탑5, 빠르면 15년내에 탑3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게임 산업이 영화 산업보다 매출이 2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음악 산업을 합쳐도 게임 산업이 더 우세하다"며 "게임 산업은 국가 중요 산벙의 중심에 있으며 문화 영향력은 그 어느 산업보다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게임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은 문화다. 이미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제는 자신감을 가지고 게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때"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국민의 66%, 10대는 91%가 게임을 접했다. 이 정도 수치면 게임의 문화적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라며 "지난해 게임 산업은 수출 64억 달러, 흑자 약 7조 3000억을 기록했으며 이는 국가 전체 흑자의 8.8%이다. 게임 때문에 콘텐츠 산업이 여기까지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정부가 취해야할 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4차 산업 혁명의 중심에는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등이 있다.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한다"라며 "게임을 통한 콘텐츠 시장 확장이 필요하다. 게임 하나를 잘 만들면 거기에 따르는 부가 가치는 엄청 크다. 게임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서 다른 문화와 연결해 몇 배 이상의 부가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방향에 대해 그는 "우리 나라는 문화에 투자를 많이 하는 나라다. 우리 나라만큼 문화 산업에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지원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라며 "행정적으로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및 창의인재 양성에 지원을 해야하고 재정적으로 게임 기업 투자, 융자, 세제 지원을 확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감형 게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향유 기반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시장 변화와 이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 또한 합리화하겠다"라며 "문체부는 되도록 규제를 완화하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e스포츠 산업 생태계를 조성 및 저변을 확대하고 게임 가치 재조명과 건전한 게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장관은 '게임 산업계가 최근 게임이용장애의 질병코드화 논란과 중국 판호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정부도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재 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동대문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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