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네'...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의원들 일탈행위에 곤혹

입력 2019-12-07 11: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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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요즘 곤혹스럽다.

전남지역 지방의회와 기초의회 의원들이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을 벌이는가 하면 의회로 보건소 직원을 불러 '황제 독감예방 접종'을 했다는 의혹 등이 일면서 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전남 지역 지방의원들의 이해 충돌 금지 의무 위반, 욕설 난투극, 황제 예방접종 의혹 등 일탈이 잇따르고 있어 도민과 당원에게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지역의 지방·기초의원들의 일탈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역민의 비난이 고조되자 전날 성명을 내고 수습에 나선 것이다.

도당은 성명을 통해 "해당 의원들에 대한 징계 청원 시 예외 없는 엄중 처벌 원칙을 적용하겠다""후보 검증 및 공천 과정에서 부정·비리 연루 후보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평가를 더욱 강화하고 당원 교육 연수를 강화해 당 윤리 규범 준수 및 실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탈행위에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하며, 재발 방지에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당은 오는 16일 윤리심판원을 열어 최근 논란이 된 전남도의회 민간어린이집 예산 부적절 증액에 관련된 당 소속 도의원을 보고하고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오후 곡성군의회 의원실에서 무소속 A 의원과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 의원 등 여성의원 2명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던 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로 당선된 A 의원과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을 방문해 당직자 책상에 돈 봉투를 놓고 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경찰과 정당 측은 이와 관련한 내용들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또 목포시의회 의원들이 보건소 직원을 의회로 불러 독감주사를 맞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지난달 19일 목포시 보건소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목포=전송겸 기자 pontneu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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